'10연승!' 독주하는 현대건설, 필요한 것은 쉼표

김태훈 2021. 11. 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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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10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이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1-25 25-23 25-21) 승리를 거뒀다.

야스민-양효진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의 범실 덕에 1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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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누르고 10연승 질주
9연승 기간 보다 경기력 다소 떨어져..강성형 감독 "휴식 부여"
10연승 질주한 현대건설. ⓒ 한국배구연맹 SNS

10년 만에 10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이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1-25 25-23 25-21)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10경기를 모두 이긴 현대건설은 2위 KGC인삼공사에 승점8 앞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개막 10연승은 지난 시즌 김연경이 뛰었던 흥국생명이 세운 V-리그 여자부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 오는 26일 홈에서 만나는 흥국생명을 제압하면 신기록을 수립한다.


10연승은 현대건설 배구단에 남다른 의미다. 10연승을 질주했던 2010-11시즌, 현대건설은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위업을 달성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기록을 의식한 탓일까. 현대건설은 최하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초반 고전했다. 범실이 많아지면서 1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빼앗겼다. 파죽의 9연승을 달릴 때와는 분명 경기력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상대는 조송화 세터 이탈 문제로 어수선한 IBK기업은행이었다.


야스민-양효진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의 범실 덕에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김희진-표승주-김수지 등 국내 선수들 조직력에 밀려 2세트는 내줬다. 3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이어왔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3세트 역시 23-23으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김희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고, 표승주 불안한 리시브가 야스민의 강타로 이어지면서 가까스로 따냈다. 4세트에서는 야스민 후위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쳤다.


ⓒ한국배구연맹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이)기록을 의식한 것은 아니고 평소 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 체력 문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현대건설 선수들은 이날 초반 범실이 너무 많았다. 상대 IBK기업은행의 범실이 늘어나 이길 수 있었다.


지난 시즌 꼴찌에 그친 현대건설은 8월 컵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에서도 당장은 적수가 없어 보인다. 배구 전문가들도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의 전력과 추세를 볼 때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큰 뜻을 이루기 위해 현대건설에 필요한 것은 쉼표다. 이미 상황을 파악한 강성형 감독도 선수들에게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기 보다는 하루이틀의 달콤한 휴식을 부여해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0연승의 기쁨 속에서 급속 충전 후 돌아올 현대건설의 다음 주 행보는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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