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내 탓이다" 어머니 생각에 눈물 훔친 이재명

이주연 2021. 11. 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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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충청권 민생 탐방을 위해 찾은 시장에서 노년 여성을 만나 위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화지시장 일정 중 이 후보는 한 여성 상인과 만나 잠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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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충남 논산시 화지중앙시장을 방문해 어르신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충청권 민생 탐방을 위해 찾은 시장에서 노년 여성을 만나 위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지역순회 이틀째인 20일 오전 충남 논산 화지중앙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는 구름 인파와 함께하며 인기를 자랑했다.

탐정호에서 100여명 넘게 운집한 시민 지지자들과 함께 걷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도 흔쾌히 응했다. 길을 걷다가 어린 소년을 번쩍 안아 들고 같이 사진을 찍는가 하면 함께 사진을 찍은 남성이 “요즘 마음에 안 든다”고 하자 “무엇이 마음에 안 드시냐고”고 묻기도 했다. 이 남성은 “초심(을 찾아달라)”고 답변했다.

화지시장 일정 중 이 후보는 한 여성 상인과 만나 잠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노년의 여성은 구름 인파를 뚫고 이 후보에게 다가가 울먹이며 “없는 사람은 너무 억울한 일이 많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건강 유지해 꼭 대통령이 돼 달라”는 취지의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이 후보는 노년의 상인을 안아주고 위로하며 자신 역시 눈물을 흘렸다.

눈물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 후보는 “어머니 생각도 나고, 나이 90(아흔) 먹으신 어르신이 생업에 도움이 되겠다고 쪼그려 계신 게 가슴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고, 내 탓이다”라고 자책하듯 말했다.

이 후보는 화지시장 즉석연설에서 “민주당을 지지해주시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시는 여러분들 요새 좀 답답하시죠”라며 “‘왜 이렇게 됐을까?’ 많이 생각해봤고 어제 밤늦게 페이스북에 글도 올렸는데 여러 가지 생각해본 결과 국민께서 민주당에 대해서 기대는 하는데 답답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는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쇄신론을 펼쳤다. 그는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저 자신부터 돌아본다”며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 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됐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저의 부족함이 많은 분들 아프게 해드렸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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