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겠다"..욕설 등 구설수엔 반성·사과

김유리 2021. 11.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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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논산 화지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여러분이 미래 운명을 통째로 맡겼는데 충분히 받아 안지 못했다. 저도 민주당이라는 큰 그릇 속에 점점 갇혔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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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논산 화지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여러분이 미래 운명을 통째로 맡겼는데 충분히 받아 안지 못했다. 저도 민주당이라는 큰 그릇 속에 점점 갇혔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다에 온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다 버리고 내년 대선을 이겨서 이 나라가 후퇴하지 않도록, 다시 적폐 세력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덩치만 크고 할 일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와 당 역시 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단결된 힘'이라고 말했다"며 "몽골 군인 10만 명이 유럽과 아시아를 휩쓴 힘이 뭐겠느냐. 빠른 속도, 거기에 더해 단결된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은 부정과 야합하지 않겠다. 통합의 이름으로 봉합하지 않겠다"며 "부정부패와 타협하는 것이 마치 통합인 것처럼 얘기하는 이 적폐를 깨끗이 청산해서 살아있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자성과 함께 당과 선대위의 쇄신을 촉구했다. 그는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저 자신부터 먼저 돌아본다"며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에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 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에 부족했다"며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끌어내고 새 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이 많은 분을 아프게 해드렸다"며 "죄송합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거대 여당으로서 부동산, 소상공인 보상, 사회경제 개혁 등에서 방향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며 "국민의 요구,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당내 인사들의 흠결은 감싸기에 급급했다"라고도 했다. 이어 "당의 변방에서 정치를 해왔던 저이지만, 당의 대선후보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국민의 삶과 역사 퇴행의 위태로움을 생각하면 이제 변명, 고집, 좌고우면은 사치"라며 "저부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다.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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