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최대 2000원 인상..배달비 빼도 '한 마리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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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이 7년 만에 치킨 가격을 올린다.
이번 인상으로 '한 마리 2만원 시대'가 현실이 됐다.
교촌치킨의 이번 권장 가격 조정은 지난 2014년 일부 부분육(콤보, 스틱) 메뉴 조정에 이어 7년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품목별 500원~2000원 사이로 진행된다.
실제로 2018년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업계에서 줄줄이 가격을 따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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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8.1%↑..'허니콤보' 등 2만원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이 7년 만에 치킨 가격을 올린다. 이번 인상으로 '한 마리 2만원 시대'가 현실이 됐다.
교촌치킨의 이번 권장 가격 조정은 지난 2014년 일부 부분육(콤보, 스틱) 메뉴 조정에 이어 7년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품목별 500원~2000원 사이로 진행된다.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마리 메뉴 및 순살메뉴의 경우 1000원이 인상되며,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상향 조정 된다. 인상률은 평균 8.1%(동결메뉴 제외)다.
대표 메뉴로 살펴보면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른다. 레드윙,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신화시리즈, 치즈트러플순살, 발사믹치킨 등 최근 신제품은 조정 없이 기존 가격으로 유지된다. 이외 일부 사이드메뉴가 500원 상향 조정된다.
교촌은 이번 가격 조정을 통해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과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다. 조정 시기와 폭은 교촌치킨 본사와 가맹점소통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회사 측은 “동결메뉴를 제외한 가격 인상률은 평균 8.1%"라며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과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더 이상 가격 조정 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배달 수요 증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상황에서 이뤄진 가격 인상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476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4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3780억원,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내외로 성장했다.
업계 1위의 가격 인상으로 bhc, BBQ 등도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도 나온다. 통상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동종업체들도 시간차를 두고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만큼 업계 2, 3위인 bhc와 BBQ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2018년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업계에서 줄줄이 가격을 따라 올렸다.
다만 bhc와 BBQ는 가격 인상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소비자 반발과 가격 저항을 우려해 당분간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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