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2법·학군 수요 몰려 진주 전셋값 고공행진

김민영 2021. 11.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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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일대 아파트 전세 시장이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KB국민은행리브온에 따르면 8일 기준 진주시의 주간 전세가격 상승률은 0.70%에 달했다.

진주시 일대 전세가격이 치솟은 것은 임대차2법으로 전세물량 공급이 줄었는데 학군 등을 이유로 진주로의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전세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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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주간 전세가격 상승률 0.70%..전국에서 가장 많이 높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경남 진주시 일대 아파트 전세 시장이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역전세난 우려가 제기됐던 곳이지만 이사철이 지났음에도 최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부산·창원 등 인근 대도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비규제지역인 진주에 외지인 투자가 몰려 매매가가 오르면서 전세가를 밀어올렸고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으로 공급은 줄었는데 경남 합천군, 의령군 등 주변 도시에서 학군 등을 이유로 진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KB국민은행리브온에 따르면 8일 기준 진주시의 주간 전세가격 상승률은 0.70%에 달했다. 전국 시·군·구 단위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매매가 및 전세가 동반 상승중"이라며 "충무공동, 초전동 등 신도심은 물론 구도심 지역까지 수요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살펴봐도 진주시의 전세가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11월 1억4733만원이던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지난달 1억8214만원으로 11개월만에 23%나 뛰었다.

초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초전푸르지오 84㎡(전용면적)의 경우 저렴한 물건 전세가가 3억원 수준"이라며 "지난해 말만해도 매매 실거래가가 3억~3억2000만원 사이였다"고 말했다. 1년 만에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한 것이다.

진주는 2019년만해도 공급 과잉과 지역 경기 침체로 역전세가 우려됐던 곳이다. 충무공동 H아파트 84㎡의 경우 2017년 6월 당시 전세가가 3억1500만원이었는데 2019년 3월에는 1억7750만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진주시 일대 전세가격이 치솟은 것은 임대차2법으로 전세물량 공급이 줄었는데 학군 등을 이유로 진주로의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전세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접한 부산·창원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진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매매가 상승으로 전세가도 올랐는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전세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충무공동의 B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임대차2법 시행으로 재계약하는 사람들이 늘어 전세 물량은 줄었는데 합천군, 산청군, 의령군, 사천시 등에서 학군을 보고 이사오는 사람들도 많아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비슷해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안 돼 불안해하는 실수요자들이 있다는 게 공인중개사의 전언이다. B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초전동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비슷해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안 되는 매물도 있는데 물건이 워낙 없다 보니 이 매물이라도 계약해야하나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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