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정말 고마워요" 장애인 수험생 수능..학부모들 눈물 보이며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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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수험생들을 위해 마련된 수험장인 서울 종로구의 경운학교에는 이른 시간부터 시험을 치르기 위해 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운학교를 비롯해 서울맹학교, 서울농학교, 여의도중학교에서 장애인 수험생 편의를 제공한다.
이 중 경운학교에서는 중증 장애인 수험생들이 시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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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대견하다" "좋은 결과 있길"
코로나19 상황 속 두 번째 수능..응원전 없이 차분
장애인 학생 전국 692명 응시.. 수험장 서울시내 4곳 운영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오전 일제히 시작됐다. 장애인 수험생들을 위해 마련된 수험장인 서울 종로구의 경운학교에는 이른 시간부터 시험을 치르기 위해 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학교 정문 앞에는 5~6명의 경찰관이 배치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시험이라 수험장 앞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산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포옹을 하거나 인사를 나눴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가 고사장에 입장한 뒤에도 한참 동안 서서 뒷모습을 지켜봤다. 한 학부모는 고사장에 들어가는 자녀를 향해 큰 소리로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고사장 입구까지 자녀를 배웅하던 이모씨(52)는 "코로나 상황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부모 마음은 똑같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다리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혼자 자가용을 몰고 수험장에 도착한 수험생 석모씨(35)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시간이 항상 부족한 점이 어려웠다"라며 "그래도 수능을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험 보는 손주를 배웅하던 한 보호자는 손주가 시험장에 들어간 뒤에도 학교 정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모씨(70)는 "손주는 중증 장애를 앓고 있다. 어렵게 공부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결과와는 상관없이 대견하다"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입실 마감 시간 10분여를 남기고 도착한 한 수험생은 심경을 묻자, "잘 보고 싶어요"라고 외치며 시험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 장애인을 위한 수능 시험장은 총 4곳이다. 경운학교를 비롯해 서울맹학교, 서울농학교, 여의도중학교에서 장애인 수험생 편의를 제공한다. 이 중 경운학교에서는 중증 장애인 수험생들이 시험을 본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점자 문제지와 음성 평가자료(화면낭독프로그램용 파일)를 배부하고,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필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가 제공된다. 시험 시간은 일반 응시 시간보다 1.7배 연장된다.
경증 시각장애 및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의 시험 시간은 1.5배 더 부여된다. 경증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신청 사항에 따라 축소 또는 확대된 문제지를 배부한다.
중증 청각장애 수험생은 듣기평가를 자필평가로 대체하며, 시험시간은 일반 수험생과 같다. 연장된 시간을 반영하면 시험은 오후 9시58분에 종료된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능에는 총 50만9821명이 지원했으며, 지난해보다 1만6387명 늘었다. 이 중 장애인 응시생은 총 692명이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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