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서 또 실언..민주당 "윤석열 말실수, 남 일 아니다" 전전긍긍

오주환 입력 2021. 11. 14. 17:08 수정 2021. 11. 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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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에서 민생행보 도중 "부산은 재미없잖아" 발언으로 지역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 3일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라고 했다가 성감수성 논란을 자초한 지 열흘 만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실언이 계속되면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고만고만한 사람으로 여겨지게 된다. 남 일로 넘길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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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에서 민생행보 도중 “부산은 재미없잖아” 발언으로 지역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 3일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라고 했다가 성감수성 논란을 자초한 지 열흘 만이다. 국민의힘은 기다렸다는 듯 “부산지역을 폄훼하는 발언”이라며 공세를 폈다.

대선 후보의 말실수 리스크는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역시 당내 경선 과정에서 ‘1일 1실언’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민주당은 당시 “윤 후보의 말실수만 유도해도 이긴다”는 입장에서 “우리 메시지 관리가 우선”이라는 신중론으로 태도를 고쳤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 한 카페에서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던 중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말했다. 바로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정정하긴 했지만, 논란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오히려 지난해 4월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부산은 왜 이렇게 초라할까”라고 한 발언한 사실까지 재조명되며 ‘민주당 지역비하’ 논란으로 비화했다.


이 후보 측은 “부산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맥락이었다”며 후보를 감쌌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과거보다 부산의 성장이 정체되고 대기업도 많이 빠져나갔다는 뜻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지역 비하라는 주장은 과장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서울 지역 한 의원 또한 “이 정도는 실언 축에도 못 낀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대선 후보라면 의도와 상관없이 어느 방향으로 해석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이 윤 후보의 말실수나 기다릴 처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실언이 계속되면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고만고만한 사람으로 여겨지게 된다. 남 일로 넘길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이번 실언은 선대위의 ‘메시지 관리’ 방침에도 불구하고 재발했다. 앞서 선대위는 지난 3일 이 후보의 ‘오피스 누나 이야기’ 논란 이후 현장 취재진의 질의응답까지 차단하며 ‘관리 모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정작 질의응답이 아닌 후보의 일정 도중 실언이 터진 것이다.


대선 후보의 말실수 리스크는 야당에도 예외가 아니다. 윤 후보는 지난 6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후 유독 잦은 설화로 ‘1일 1실언’을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전두환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등이 대표적이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직후 자신의 실언 논란에 대해 “후회되는 게 뭐 한두 개겠나”라며 몸을 낮추기도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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