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for'가 아닌 'with'를 위한 통합스포츠"

김효경 2021. 11. 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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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서 만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용훈 회장.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통합사회를 위해 K리그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가 손을 잡았다. 이용훈 회장은 "장애인을 위해서(for)가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with) 하는 통합스포츠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13·14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는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유니파이드컵 대회(후원 현대자동차, 지원/협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파파존스)가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SOK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활동을 통해 하나가 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K리그 구단 연고 지역내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소속 통합축구팀과 연계해 발달장애인 10명, 비장애인인 파트너 10명이 팀을 구성했다. 강원FC, 인천유나이티드, 서울이랜드, 수원삼성, 대전하나시티즌, 경남FC, 부산아이파크, 제주유나이티드 등 8개 팀이 출전한 대회는 로컬룰로 장애인 6명, 파트너 5명이 출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OK는 발달장애인 스포츠를 관장하는 기구다. 지난해 9월 SOK 회장으로 취임한 이용훈 회장은 기업인 출신이다. 대한스키협회 이사를 지내며 처음 스포츠를 접했고, 2017년 SOK 이사가 됐다. 지난해엔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SOK를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통합스포츠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축구, 농구, 플로어볼, 배구 등 4개 종목 30개 팀이 운영중이다.

이용훈 회장은 "통합스포츠는 팀을 통한 소속감을 느끼고, 운동장 밖에서도 소통하는 것이 목표다. 스페셜올림픽은 발달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서 재능을 사회에서 입증하고, 인식개선사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이 없는 통합 사회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장애인 체육계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카잔 동계 스페셜올림픽도 2023년 1월로 연기됐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이벤트들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몇 번에 걸쳐서 계획이 바뀌고 취소되는 과정을 반복해 힘들었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과 협업이 이뤄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K리그 구단을 중심으로 통합축구 이벤트가 여러 차례 열렸다. 2017년엔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산하 팀과 인천유나이티드 팀이 친선교류전을 가졌고, 2018년엔 수원-인천전에서 두 번의 교류전이 열렸다. 서울이랜드도 2018, 19년에 축구 클리닉, 친선 경기 등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 9월 SOK와 프로축구연맹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상 첫 정식대회까지 열렸다.

이용훈 회장은 "축구연맹과 함께 하게 돼 굉장히 의미가 있다. 연맹이 열린 마음으로 많은 부분을 협조해줬다"며 고마워했다. SOK와 연맹은 향후 연중 리그는 물론 여자리그, 국제대회 등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더 많은 구단들이 참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회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창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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