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지적'에 발끈했나..연일 서방 국가들 비난하는 北

이지은 2021. 11. 13. 08: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비난하고 있다.

최근 유엔총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데 대한 반발로, 자신들이 주장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를 정당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서구 사회의 문제를 거론하며 서구 사회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고, 북한이 서구보다 인권 측면에서 더 낫자고 주장하는 것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반발 뿐 아니라 적대시 정책 철회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이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비난하고 있다. 최근 유엔총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데 대한 반발로, 자신들이 주장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를 정당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12일 홈페이지에 '미국은 최악의 아프가니스탄 위기 발생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글을 올려 "20년간 반테러전 명목으로 아프간을 점령하고 극도로 황폐화시키고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를 산생시킨 장본인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걸핏하면 인도주의와 인권에 대해 떠드는 미국은 아프간에서 저들이 저지른 전대미문의 반인도주의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그 누구의 자격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글에서는 "인종차별, 증오범죄와 미군의 민간인 살육 만행들로 사상 최악의 인권유린 기록을 보유한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자격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유럽 나라들을 향해서는 "제 집안 문제부터 해결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면서 체코, 프랑스, 영국, 독일에서 일어난 경찰의 공권력 남용 사건을 열거하고, "'인권옹호'의 간판 밑에 다른 나라들의 인권 문제를 들고 다니면서 훈시질하는 유럽 나라들의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서구 사회를 인권으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일에도 외무성은 리상림 조선-유럽협회 회장 명의의 글을 통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허위날조자료들로 가득 채워진 모략적인 '결의안'"이라며 비난하고 "제 집안의 인권오물이나 처리하라"고 비난했다.

리 회장은 "뿌리깊은 인종주의, 인종차별, 피난민학대, 경찰폭력, 살인, 성폭행 등 세인을 경악케 하는 온갖 인권유린악페(악폐)가 만연하는 곳이 다름아닌 유럽동맹나라들"이라며 '제 집안의 인권오물'부터 처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유엔 등을 인권문제 거론을 '대북 적대시 정책'의 하나로 꼽으며 철폐할 것을 미 측에 요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서구 사회의 문제를 거론하며 서구 사회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고, 북한이 서구보다 인권 측면에서 더 낫자고 주장하는 것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반발 뿐 아니라 적대시 정책 철회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