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알파' 가전이 뜬다

반진욱 2021. 11. 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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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가전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더한 플러스 알파 가전이 인기다. 사진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LG전자의 이동형 TV '스탠바이미'. (LG전자 제공)
‘플러스 알파 가전’이 인기를 끈다. ‘플러스 알파 가전’은 TV, 전자레인지 등 기존 가전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1인가구를 겨냥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LG전자의 ‘스탠바이미TV’, 오븐과 전자레인지를 합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 등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두 제품은 대란에 가까운 인기를 자랑하며 팔려 나간다.

LG전자가 지난 8월에 선보인 이동형 무선 TV ‘스탠바이미’는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10월 29일 쓱닷컴에서는 판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50대가 팔렸다. 이어 11월 3일 롯데하이마트가 준비한 100대 물량은 4분 만에 동이 났다.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웃돈 거래까지 성행한다. 정가보다 최대 50만원 얹어 사겠다는 구매자도 등장했다.

109만원이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임에도 인기가 폭주하는 배경에는 ‘신기능’이 자리 잡는다.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무빙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른바 ‘폼팩터’ 제품이다. 바퀴를 달아 침실, 부엌, 서재 등 원하는 곳에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으며,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집 안 어디서든 영상을 보고 싶어 하는 MZ세대 소비자에게 열띤 지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비스포크 큐커’ 역시 공급 대란에 시달린다. 비스포크 큐커는 전자오븐,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기구들을 하나로 합친 제품. 올해 7월 판매 시작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가전이 보유한 기록도 갈아치웠다. 판매 첫날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삼성전자 역대 가전 가운데 최다 시청자 수(48만명)를 기록했다. 이후 여섯 번 방송에서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공급 대란으로 주문을 받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자 삼성전자 측은 급하게 생산량을 늘렸다. 덕분에 11월 현재는 매일 주문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재고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가전 업계는 앞으로도 기능이 추가된 ‘플러스 알파 가전’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본다. 1인가구등 새로운 가구 형태가 늘어난 데다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가 등장하면서 제품 하나에 다양한 기능이 담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방이 작기 때문에 여러 가전제품을 들여놓을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또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만큼, 새로운 기능이 많은 가전을 선호하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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