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데이터와 비즈니스 가치창출

2021. 11. 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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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은 유기적으로 융합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한다.

데이터는 지금까지처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으로서만이 아닌 비즈니스 창출 측면에서, 그리고 가치평가의 대상으로서의 지식재산으로도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데이터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일자리도 만든다.

팔란티어는 서로 연결성이 없어 보이는 데이터 집합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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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은 유기적으로 융합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런 융합과정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데이터다. 데이터는 지금까지처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으로서만이 아닌 비즈니스 창출 측면에서, 그리고 가치평가의 대상으로서의 지식재산으로도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국제데이터그룹(IDC)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 시장의 규모는 2018년 1660억 달러에서 2022년 2600억 달러로 증가하며, 세계 데이터량은 2018년 33제타바이트(ZB)에서 2025년 175ZB으로 연평균 61% 증가할 전망이다.

데이터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일자리도 만든다. 미국의 팔란티어(Palantir)사가 대표적이다. 팔란티어는 페이팔 마피아로 잘 알려진 피터 틸이 페이팔에 적용했던 사기 방지프로그램을 응용해 2003년 설립한 회사다. 팔란티어는 서로 연결성이 없어 보이는 데이터 집합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 주요 고객은 미국 CIA, FBI, 국방부 등이다. 원데이터를 가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서 2020년 9월 현재 매출액이 10억달러에 달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케이웨더가 대표적이다. '날씨산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1997년 설립된 케이웨더는 현재 약 4000업체에 기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날씨와 공기는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무형자산인데 케이웨더는 날씨에 대한 노하우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생활공간 전반을 아우르는 환경 데이터 기업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한다.

이렇게 데이터는 맞춤형 정밀진단, 최첨단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 팜 등 지능화 기반의 산업혁신뿐만 아니라 최적의 교통신호 제어, 치매 예측, 인공지능 기반 범죄분석, 합리적인 신용대출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 소프트뱅크와 같은 기업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와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하여 통찰력을 제시하는 데이터 기술(DT)은 3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정보통신기술(IT)과는 디지털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IT와 유사하지만, IoT에서 보듯이 데이터의 수집범위가 사물로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데이터의 성격도 DT는 데이터가 정보로서의 가치를 갖는지 아닌지를 구분하지 않지만, IT는 정보로서의 가치를 갖는 데이터만 다룬다. DT의 가치는 비즈니스적 가치, 인간생활 편의 기여가치, 재난과 생명과 관련된 가치 등 모든 측면에서 고려될 수 있다는 말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보다 많이 만들어지고, 이들을 위한 정책지원도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영국은 데이터 정책 관련 가장 앞선 나라로 평가된다. 2012년 데이터 가치 창출을 위해 기업혁신부 산하에 데이터전략위원회를 설립하고 정부 주도 오픈데이터 전략을 추진했다. 데이터 전략위는 데이터 공개 여부를 판단하고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서비스 발굴 가능성 여부를 검토해 공개 및 활용조언자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 정부도 데이터의 비즈니스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더딘 것은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영국과 유사한 데이터청의 설립은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보다 많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한 경제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을 기대해 본다. / 김경환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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