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날벼락 아시아나항공 '털썩' [3분 국내주식]

송태화 2021. 11. 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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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0일 마감 시황 다시보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코스피 지수는 10일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09%) 내린 2930.17에 장을 마쳤다. 6일째 29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미국 뉴욕증시 호조세가 계속되며 유동자금이 빠져나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해석으로도 볼 수 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도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020560]
조세 당국으로부터 970억원 규모의 추징금이 부과된 아시아나항공은 700원(3.09%) 내린 2만1950원을 기록했다. 970억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949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자기자본대비 8.90%에 해당하는 규모로, 분기 장사를 통째로 날린 셈이다. 추징금이 확정되면 재정적 타격은 피할 수 없다.

국세청은 지난 9일 2015~2017년 법인세 등의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추징금을 부과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969억8397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공시했다. 국세청은 아시아나항공이 2016년 금호터미널 지분을 금호산업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세금을 추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969억원은 세무조사 결과 통지서상 과세 예고 금액”이라며 “금액의 적정성 등과 관련해 심사청구 등 행정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068270]
셀트리온은 이날 전날보다 8500원(4.14%) 오른 2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이날 연결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64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2%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010억원, 1404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6.9%, 20.1%씩 감소했다.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5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액도 1조2897억 원으로 4.5% 줄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판매를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이 부진한 실적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이번주 안으로 EMA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와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로나프레’의 판매를 승인할 것이라고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회사는 지난달 초 EMA에 판매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크래프톤 [259960]
국내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이 기관의 의무 보호예수 물량 해제 여파에도 4%대 오름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보다 1만9000원(4.08%) 상승한 48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크래프톤 주가는 전날도 5%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날 크래프톤 전체 주식의 8.3%에 해당하는 약 405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기관투자자가 3개월 의무 보유 확약을 건 물량 135만주와 알토스벤처스 등 벤처캐피털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다.

상승 요인은 크래프톤의 야심작 ‘배틀그라운 뉴스테이트’에 있다.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정황이다. 여기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내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됐다. 뉴스테이트는 전 세계 사전예약자 5000만명을 넘기며 흥행을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장르 확장과 라인업 확대를 높게 평가하며 목표가 줄상향에 나섰다.

낙관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신작 ‘블레이드앤소울 2’를 출시했으나 아쉽다는 평가에 리니지 과금 논란까지 터지며 일주일 만에 26%가 증발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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