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 몸집 커지는 리츠 시장..빌딩 지분 사고파는 플랫폼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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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리츠 등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용 부동산을 매입한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용해 수익을 얻는 'CR리츠'는 4.47%(3.2조원), 자산운용전문인력 등 임직원을 상근으로 두고 부동산 등 자산의 투자·운용을 직접 수행하는 '자기관리리츠'는 0.75%(5000억원)다.
이와 같이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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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리츠 등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주식처럼 건물 지분을 사고파는 투자 플랫폼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에서 인가된 리츠수는 302개(상장리츠 제외)로 자산총계는 70조7000억원이다. 2010년 50개 리츠에서 자산규모가 7조6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1년 만에 10배 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자산의 투자·운용을 전문 자산관리회사에 위탁하는 ‘위탁관리리츠’가 67조원으로 전체 자산의 94.7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업 구조조정용 부동산을 매입한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용해 수익을 얻는 ‘CR리츠’는 4.47%(3.2조원), 자산운용전문인력 등 임직원을 상근으로 두고 부동산 등 자산의 투자·운용을 직접 수행하는 ‘자기관리리츠’는 0.75%(5000억원)다.
리츠는 안정성이 뛰어나면서도 다른 주요 금융상품과 비교했을 때도 수익률도 높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운용 리츠의 수익률은 지난해 부동산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8.33%로 나타났다. 특히 리츠 중에서도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장 리츠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7.1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고채는 0.99%를, 회사채는 2.13%,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1.05%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눈에 띄게 높다.
이와 같이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서비스 ‘카사(Kasa)’가 대표적이다. ‘카사’는 기업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처럼 빌딩을 카사 플랫폼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산 금액이 수십, 수백억원에 달해 그동안 고액 자산가의 투자 전유물이었던 빌딩 등을 일반 개인들도 건물의 지분인 ‘디지털 형태의 자산유동화증권(DABS)’을 매입해 그 비율에 따라 건물주와 동일하게 임대료 수익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투자자들은 DABS 보유량에 따라 분기별로 임대수익을 정기 배당 받을 수 있다. 증권은 별도의 약정 기간이나 환매제한 등 제약이 없어 플랫폼 거래소에서 언제든 매매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소액으로도 가격이 비싼 여러 빌딩에 마음껏 투자할 수 있고 건물을 통째로 사지 않아 별도의 관리 의무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카사의 경우 아직 투자처가 빌딩 3개 밖에 없고, 총 유동화증권 발행규모가 5000억원으로 한정돼 투자 가능한 빌딩이 중·소형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일반투자자는 연간 투자한도가 2000만원으로, 근로소득 혹은 사업소득 1억원 초과 시 연간 4000만원으로 제한된다.
리스크도 있다. 투자 빌딩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공실이 생기면 배당을 받지 못한다. 또한 이는 건물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투자 전에 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점도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방법을 제공해준다는 점에 기대감이 크지만, 이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수요와 참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카사는 지난해 11월 1호 상품으로 서울 ‘역삼 런던빌’을 공모로 상장햇다. 이어 올해 7월 서울 ‘서초 지월타워’를 2호 상품으로 상장했고, 9월에는 서울 ‘역삼 한국기술센터’를 3호 상품인 상장해 판매 중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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