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시각]리오프닝과 코넥스

송화정 2021. 11.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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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다는 뜻의 '리오프닝'은 코로나 시대에는 경제활동 재개의 의미로 쓰인다.

코로나19로 각국의 하늘길이 막히고 봉쇄 조치(락다운)가 내려지면서 이런 조치들이 해제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것을 리오프닝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리오프닝주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온 리오프닝주들처럼 코넥스에도 리오프닝의 기회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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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다시 연다는 뜻의 ‘리오프닝’은 코로나 시대에는 경제활동 재개의 의미로 쓰인다. 코로나19로 각국의 하늘길이 막히고 봉쇄 조치(락다운)가 내려지면서 이런 조치들이 해제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것을 리오프닝이라고 부른다. 증시에서는 락다운으로 영향을 받은 항공업, 호텔, 여행,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이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리오프닝주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여행이 올스톱되자 항공, 여행, 호텔, 카지노, 면세점 등이 대표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엔터주들은 대면 콘서트가 막히면서 영향을 받았고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궁’을 통해 일어나는 매출 규모가 적지 않았던 화장품주들도 예외일 수 없었다. 적자 전환하는 기업이 속출했고 주가는 하염없이 떨어졌다.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는 다소 나아졌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개발 소식으로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고진감래라는 말처럼 백신 접종 확대와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에서 벗어나면서 그동안의 어려움은 실적과 주가 회복으로 보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그간 찬 바람이 불던 곳에 점차 볕이 들고 있지만 코넥스에는 여전히 찬바람만 감돌고 있다. 올해 코넥스 신규 상장기업은 4개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7개의 기업이 상장했고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는 10월말까지 10개의 기업이 상장을 했었다. 신규 상장기업은 줄었지만 몸집을 키운 기업들이 코스닥으로 옮겨가 버리면서 코넥스 상장 기업수는 올해 연초 143개에서 133개로 줄었고 거래대금도 연초 152억원에서 55억원으로 약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역대급 기업공개(IPO) 열풍이 불었지만 코넥스는 철저히 소외됐다. 코스닥의 상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기업들은 코넥스를 거치기보다 코스닥으로 직행하는 것을 택했다. 코넥스 기업 신속이전 상장 제도 등을 비롯해 기술 특례 제도, 테슬라 요건, 주관사 성장성 추천 특례 제도 등으로 코스닥 상장 문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자문비용 등 코넥스 상장 유지 비용도 코넥스의 소외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투자자 기본예탁금 3000만원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코넥스시장의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코넥스 수급 기반 확대를 위해 기본예탁금 3000만원의 진입장벽 폐지가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회계부담, 코스닥 이전 상장 부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도 기본예탁금 폐지 등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넥스는 지난해 12개 기업이 상장하며 출범 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 상황대로라면 올해 다시 한번 이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넥스는 2017년 이후 매년 이 기록을 하향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온 리오프닝주들처럼 코넥스에도 리오프닝의 기회가 절실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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