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승 확정' 인천현대제철,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경주한수원에 1-2 패배

손화연(인천현대제철).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인천] 조효종 기자= 20라운드에 우승을 확정한 인천현대제철이 2위 경주한수원에 패하며 정규 시즌을 마쳤다.

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한화생명 2021 WK리그 21라운드에서 인천현대제철이 경주한수원에 1-2로 패했다. 전반 서지연, 강유미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후반 손화연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정규 시즌에서 우승한 인천현대제철은 2위 경주한수원, 3위 수원도시공사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1차전은 16일 플레이오프 승리 팀 홈 구장에서, 2차전은 1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다. 

홈팀 인천현대제철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손화연, 박희영, 최유리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이세은, 이영주, 장슬기가 뒤를 받쳤다. 포백은 김담비,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민정이었다.

원정팀 경주한수원도 4-3-3으로 맞섰다. 나히, 서지연, 강유미가 스리톱을 맡았고, 손윤희, 김혜지, 박예은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김혜인, 정영아, 손다슬, 박세라였다. 골문은 김예린이 지켰다.

전반 14분 경주한수원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윤희의 롱 패스가 전방으로 침투하는 강유미에게 닿았다. 페널티박스에 진입한 강유미가 김담비를 앞에 두고 공을 지켜내며 동료들이 공격에 가담할 시간을 번 뒤 뒤따라온 박예은에게 패스를 내줬다. 박예은이 곧장 때린 중거리 슈팅은 김민정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확실히 잡아내지 못했고, 재빨리 달려든 서지연이 공을 골대로 밀어넣었다.

먼저 실점을 허용한 인천현대제철이 매섭게 반격했다. 전반 21분 최유리의 크로스를 박희영에 헤딩 슛으로 이었으나 손다슬이 경합을 통해 공을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이세은의 킥이 곧장 골대로 향해 골포스트에 맞았고, 1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때린 박희영의 왼발 슛도 골대에 맞았다

전반 28분 경주한수원이 한 골을 추가했다. 인천현대제철의 공을 빼앗은 나히가 압박을 피해 공을 몰았고 반대편 빈 공간에 있던 서지연을 향해 패스를 전달했다. 동료의 위치를 확인한 서지연은 상대의 압박으로부터 공을 지켜낸 뒤 재치 있게 공을 흘려보냈다. 강유미가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0분 경주한수원이 점수 차를 크게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으로 이동한 나히가 다시 한번 먼 거리를 돌파해 기회를 만들었다. 골키퍼 앞에서 패스를 받은 김혜지가 빈 골대 앞으로 쇄도한 박예은에게 공을 이어줬는데, 박예은이 여유 부리며 찬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두 팀 모두 하프타임 교체를 단행했다. 경주한수원은 박예은과 나히를 빼고 아스나, 이네스를 투입했다. 두 골 뒤지고 있는 인천현대제철은 이영주, 최유리 대신 이민아, 네넴이 들어갔다.

경기 재개 직후 변수가 생겼다. 후반 1분 손화연을 향한 위험한 태클로 박세라가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경주한수원이 추가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9분 박세라 퇴장 이후 오른쪽 수비를 맡았던 강유미가 빠지고 김인지가 투입됐다. 7분 뒤 경주한수원이 또 한 명을 바꿨다. 김혜인을 빼고 김혜영을 투입했다. 인천현대제철은 박희영 대신 정유진을 들여보냈다.

인천현대제철의 공격이 계속 무산됐다. 후반 22분 네넴이 오른쪽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지나쳐 반대편으로 흘렀다. 후반 25분 네넴이 경기장 중앙을 돌파해 수비 뒤로 돌아들어가는 손화연에게 패스했다. 손화연이 슈팅까지 마무리했는데, 골대 왼쪽에 맞았다.

후반 39분 인천현대제철이 한 골을 만회했다. 끝까지 압박해 공이 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따낸 네넴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영아에게 유니폼을 잡혀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화연이 골대 왼쪽을 노린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 인천현대제철은 김담비를 빼고 임수빈을 투입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경주한수원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