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공백 메워야 하는 조규성 "침투와 공중볼 자신 있어요"
“침투와 공중볼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대표팀 주포 황의조(보르도)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공격수 조규성(23·김천 상무)의 각오다.
조규성은 1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황)의조 형이 빠진 건 대표팀에 큰 손실이다. 손흥민 형 등이 톱과 윙어로 나설 수 있다. 내가 나선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해 나가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황의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전방 원톱 공격수는 조규성과 김건희(수원 삼성) 둘 뿐이다. 손흥민(토트넘)이나 황희찬(울버햄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수 있지만, 최종예선 2연전인 만큼 조규성과 김건희이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김건희는 전날 자신의 강점으로 ‘연계 플레이’를 꼽았다. 조규성은 자신만의 경쟁력에 대해 “나도 요즘 연계 플레이를 하고 있다. 침투도 강점이고, 공중볼도 안 밀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키 1m88㎝ 조규성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8골-3도움을 올려 김천 우승에 기여했다.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인 조규성은 지난 9월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에 선발출전했다. 또 지난달 시리아전에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됐다. 조규성은 “미팅이나 훈련이 끝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강조하신 걸 습득했고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 유형에 대해 “연계플레이는 당연하고 공격수도 수비를 많이 해야 한다. 침투 움직임도 좋아하시는데, 그걸 잘 살린다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선 공격수 이재성(29·마인츠05)도 “의조가 없지만, 의조와 다른 플레이를 하는 좋은 선수들도 있다. 저도 그 선수들을 잘 돕겠다”며 “컨디션이 좋다. 소속팀에서 골도 넣고 자신감이 있다. 그 자신감으로 대표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성은 지난달 31일 빌레펠트전에서 분데스리가 1부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
이재성은 지난달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왔다. 하지만 동점골 빌미가 된 실수를 저질렀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부 팬의 욕설을 들었다. 이재성은 “저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오히려 팬 분들에게 응원, 위로를 받았다. 소속팀에서도 힘을 얻고 뛰었다. 그 사건이 약이 됐다. 이번에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2019년 3월 콜롬비아전이 마지막 A매치 득점인 이재성은 “저도 지금 타이밍에 골이 나왔으면 한다. 소속팀에서 넣었으니 이번엔 넣고 싶다. 모처럼 많은 팬들 앞에서 뛰어 설레고 기대가 된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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