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전국에 묻혀있는 지뢰들

양낙규 2021. 11. 9. 1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 당국이 지난 23년간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국에 지뢰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015년이후 DMZ 지뢰 매설량을 예년의 2배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DMZ 여러 곳에 4000발 이상의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 국회 국방위원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군이 보유한 지뢰제거 능력으로 환산했을 때 국내 매설된 지뢰를 전부 제거하는 데 약 469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군 당국이 지난 23년간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국에 지뢰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된 곳은 비무장지대(DMZ)다. 6·25전쟁 기간 동안 유엔군과 중공군, 북한군은 임진강에서 동해안에 이르는 전선 곳곳에 경쟁적으로 지뢰를 설치했다.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남북은 DMZ에 수많은 지뢰를 매설했다. 유사시 적군의 공격을 저지하려는 용도였지만 상대방 진영으로 넘어가려는 아군을 막으려는 목적도 있었다.

아직도 묻혀있는 지뢰는 전국에 산재해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후방지역의 지뢰지대는 35개소(2만7000㎡)이며, 매설돼 있는 지뢰는 3000여발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경남 양산시 664발, 경남 포항시에 343발이 묻혀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뒤를 이어 경기도 김포시 190발, 파주시 181발, 가평군 114발로 예상된다.

남아있는 지뢰는 전시 작전계획에 따라 매설한 지뢰의 종류와 수량이 각각 다르다. M-14 대인지뢰의 경우 밟으면 발목을 앗아가는 무기로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M-16 대인지뢰는 파괴력이 강해 밟은 사람 주변에 있는 사람까지 살상할 수 있다. 북한은 대인지뢰로 목함지뢰(PMD-57)와 강구지뢰(BBM-82), 대전차지뢰로 금속제 반탱크지뢰(ATM-72)와 목함 반탱크지뢰(TMD-B) 등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5년이후 DMZ 지뢰 매설량을 예년의 2배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DMZ 여러 곳에 4000발 이상의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70% 정도는 목함지뢰로 알려졌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들어진 대인 살상용 지뢰다. 전방지역은 그동안 장마철이 되면 유실된 목함지뢰가 발견되기도 했다. 북한의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5cm의 나무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들어 있다. 만약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장치됐고 살상 반경은 2m 이내로 알려졌다.

홍수에 떠내려온 북한의 지뢰로 민간인이 부상당하는 일도 종종 벌어졌다. 2017년에는 인천 강화군 아차도에서 목함지뢰가 발견됐다. 2010년 7월에는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 임진강 지류 사미천에서 불법 낚시를 하던 주민 한 모씨(50)가 목함지뢰 2발을 주워 가지고 나오다 이 중 1발이 터져 현장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2013년 국회 국방위원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군이 보유한 지뢰제거 능력으로 환산했을 때 국내 매설된 지뢰를 전부 제거하는 데 약 469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