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있으면 치매도 잘 걸린다..혈당 관리 철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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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낮추려면 혈당 관리에 철저해야 함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 전단계는 물론 당뇨병 치료 기간이 길고 합병증이 있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졌다.
당뇨병이 몸 속 치매 유발 물질을 생성하거나 뇌 혈액 공급에 만성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전까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그 결과 당뇨 전단계를 포함한 고혈당의 정도와 기간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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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 높아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낮추려면 혈당 관리에 철저해야 함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 전단계는 물론 당뇨병 치료 기간이 길고 합병증이 있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졌다.
당뇨를 잘 관리할 경우 초기에는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으나 결국 당뇨의 유병 기간이 길어질 경우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불가피하게 증가하는 만큼, 처음부터 꾸준히 혈당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영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고혈당 기간 및 합병증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을 규명했다.
당뇨병이 몸 속 치매 유발 물질을 생성하거나 뇌 혈액 공급에 만성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전까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하지만 당뇨 전단계(당뇨병 진행 가능성 높은 상태) 및 당뇨 합병증과 치매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그 관련성 역시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9~2010년 일반 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검진자 800여만명을 정상군, 당뇨 전단계, 새로 발병한 당뇨, 5년 미만 치료 중인 당뇨, 5년 이상 치료 중인 당뇨로 구분하고 ‘콕스 비례 위험 회귀분석(하나 이상의 예측 변수간 관계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당뇨 전단계를 포함한 고혈당의 정도와 기간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당뇨 전단계에서 5년 미만 및 5년 이상의 당뇨로 갈수록 유의미하게 치매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허혈성 심질환·뇌졸중, 만성 콩팥질환 등 동반 질병이 있을 경우 단순 당뇨만 있는 경우보다 치매 위험이 더 높게 나왔다.
또 새로 발병해 치료받기 전인 당뇨에서의 치매 위험이 발병 5년 미만의 치료 중인 당뇨에서보다는 높고, 5년 이상 치료 중인 당뇨보다는 낮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당뇨를 잘 관리할 경우 초기에는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으나 결국 당뇨의 유병 기간이 길어질 경우 치매 위험이 불가피하게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8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돼 고혈당과 치매 사이 관련성을 살핀 연구 중 가장 큰 규모임과 동시에, 고혈당과 기타 동반질환이 뇌의 노화 과정을 가속화해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존의 가설들과 일치하는 결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또 치매 예방에 있어서는 당뇨 전단계를 단순히 심각하지 않은 ‘양성(benign) 상태’로만 간주하거나 임상적으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보여준다.
김우정 교수는 9일 “치매 예방을 위해 충분한 운동과 적정량의 식이 조절을 통해 당뇨병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향후 당뇨 혹은 당뇨 전단계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매 예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지(Diabetes Care)’ 온라인 최신판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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