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와 유방암, 관련성 없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11. 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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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 사이의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유럽의 노동조건 조사에 따르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의 야간근무(밤 10시에서 새벽 5시 사이에 2시간 이상의 노동)를 하는 인원의 비율이 2010년에 17%였지만, 2015년에는 21%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암종 가운데 유방암의 경우, 기존의 관찰 역학연구에서 야간근무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는지에 대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아 이번에 메타분석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고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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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 메타분석 결과 발표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은 야간근무와 유방암 사이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 사이의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001~2020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32편의 관찰 역학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32편의 관찰 역학 연구(13편의 환자-대조군 연구, 4편의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 15편의 코호트 연구)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모든 관찰 역학 연구를 종합한 결과, 야간근무는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연구 디자인 종류별로 나누어 메타분석한 결과 다른 결과를 얻었다. 환자-대조군 연구에서는 야간근무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지만,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와 코호트 연구에서는 둘의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코호트 연구가 환자-대조군 연구보다 더 높은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명승권 대학원장 연구팀은 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유럽의 노동조건 조사에 따르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의 야간근무(밤 10시에서 새벽 5시 사이에 2시간 이상의 노동)를 하는 인원의 비율이 2010년에 17%였지만, 2015년에는 21%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암종 가운데 유방암의 경우, 기존의 관찰 역학연구에서 야간근무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는지에 대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아 이번에 메타분석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고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발표된 본 주제와 관련해 가장 규모가 큰 메타분석으로 야간근무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한 2019년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와 2021년 미국 보건복지부의 독성학 프로그램(National Toxicology Program)과는 다른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대조군 연구를 종합한 경우 야간근무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지만, 코호트 연구를 종합했을 때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을 두 기관에서는 인정하면서도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한 것은 잘못된 결론으로 생각한다"며 "근거수준 관점에서 본다면 근거수준이 높은 코호트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명승권 대학원장은 "물론 개별 연구마다 야간근무의 정의와 개념에 약간의 차이가 있고, 대부분의 연구가 연구대상자들의 자가보고를 통해 야간근무 정보를 수집해 회상편향이나 분류오류편향으로 정확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편향을 최소로 한 추가적인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다"며 본 연구의 제한점을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학 분야 SCIE 국제학술지인 '발암(Carcinogenesis)' 2021년 10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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