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추' 된 배추..김장철 앞두고 치솟는 배춧값

신은빈 2021. 11. 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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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마트, 절임배추 대방출
4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식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매경DB)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를 비롯한 김장 재료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김장철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0㎏당 7000원 안팎으로, 평년보다 9% 높을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3.7% 감소했다. 여기에 장마의 영향으로 배추 포기 전체가 썩는 ‘배추무름병’이 번져 물량이 많은 강원·충청 지역의 피해가 심해진 데다, 때 이른 가을 한파가 찾아오면서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른 김장 재료 가격 역시 올랐다. 깐 마늘은 생산 감소로 평년보다 21% 상승한 7800원(1㎏당) 내외에서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나 대형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김장 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일반 배추보다 최대 25% 싼 가격의 절임배추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을 전년보다 125% 확대했고, 이마트 역시 지난해보다 물량을 대폭 늘려 3만5000박스를 준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주요 김장 채소 공급 확대·김장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김장 집중 시기인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배추 시장 출하량을 260t으로 늘려 총 5200t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농축산물 할인쿠폰이나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할인행사 등을 통해 김장 채소류를 시중 가격보다 싼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이승욱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사무관은 “11월 11일부터 12월 8일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배추, 고추, 깐 마늘, 대파 등을 소비자 가격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도록 할인쿠폰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에 김장 재료를 사면 비용 경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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