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향해 직언 "캠프에 '자리사냥꾼' 모여.. 냉정하게 생각해야"

박준이 2021. 11. 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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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당 대선후보의 주변 인사들을 '자리 사냥꾼'이라고 표현하며 "냉정하게 생각해서 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신동아 창간 90주년 특별기획 - 20대 대선을 말하다'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특별 대담 형태로 출연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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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과 함께 조직 구성하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당 대선후보의 주변 인사들을 '자리 사냥꾼'이라고 표현하며 "냉정하게 생각해서 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신동아 창간 90주년 특별기획 - 20대 대선을 말하다'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특별 대담 형태로 출연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당심에선 상당한 격차로 이겼지만 일반 여론조사를 보면 11%(포인트) 가까이 차이로 졌다. 그러면 그게 뭘 의미하는지 깨닫고 앞으로 본선을 위해 어떤 형태의 선대위 구성을 해가야 할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게 예측되면 그 다음에 생각해 볼 문제이지, 지금은 아무런 그림도 보이질 않고 당이나 후보로부터 그에 관련해서 들은 바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채널A 유튜브 채널 캡처 화면]

김 전 위원장은 주변 인사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대통령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우후죽순격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며 "내가 캠프에 모이는 사람들을 가리켜서 '자리사냥꾼'이라고 얘기하는데, 혹시나 대통령이 되면 무슨 덕을 보지 않을까 이런 사람들만 모이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혹시나 대통령 되면 무슨 덕을 보지 않을까 (하는) 이런 사람들만 모이게 돼 있다.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잘 선별 못 하면 후보 당선에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당선이 된다 해도 많은 문제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스스로가 뭘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처음 선대위 인적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다음엔 대통령 후보로서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 것이냐를 제대로 해야만 지금 일어나는 제반 문제를 흡수해 내년 본선에 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쯤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을 거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은 내가 총괄선대위원장 제의도 받은 적이 없고, 윤 후보로부터도 그런 데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잘랐다.

그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 같으면 선거를 책임지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러면 선대위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하는 그림을 제시해야 만이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일 대선을 치른다면'이라는 질문에는 "현재 상황에선 윤이 훨씬 유리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나 기존 캠프와 구별되는 선대위 구성을 예고했다. 그는 "경선은 경선이고 본선은 당 중심으로 경선은 당 안에서 각자 예비후보를 하는 것이니까 캠프 별로 하는 건데, 본선은 당이 치러야 하는 당의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당 전체가 나서야 한다"며 "당과 함께 조직 구성과 인선을 하고, 캠프로 비유하면 경선은 '국민캠프'지만 이(본선)은 '대한민국 국민캠프'"라고 답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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