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tvN 개국 15주년..콘텐츠 강자로 자리매김

김기진 2021. 11. 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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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케이블 채널 tvN이 개국 15주년을 맞이했다. tvN은 수십 년 동안 지상파 채널이 장악해온 국내 방송계에서 뉴 미디어 시대가 열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4월 한국갤럽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조사 2021’ 설문에서 ‘즐겨 보는 방송 채널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tvN 성장세에 힘입어 CJ ENM은 국내 주요 콘텐츠 회사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커머스 부문을 제외한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연간 매출은 총 1조9126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약 83%인 1조5907억원이 방송 사업 관련 매출이었다.

CJ ENM은 2006년 tvN 개국과 동시에 자체 콘텐츠 제작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당시 케이블 채널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급한 콘텐츠와 지상파 프로그램 재방송에 의존하던 것과 차별화되는 행보였다. tvN은 ‘막돼먹은 영애씨’ ‘현장토크쇼 택시’ ‘롤러코스터’ 등 신선한 콘셉트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시청자 사이에서 이슈가 되는 프로그램이 하나둘 등장하자 tvN은 출범 당시 연 15편 내외로 전체 40%에 머물렀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꾸준히 늘렸다. 지난해 tvN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 32편을 선보였다. 2006년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 IP를 보유했다는 것도 돋보인다. 프랜차이즈 IP는 시즌제, 스핀오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창조되는 IP를 가리킨다.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콘텐츠 투자 역시 꾸준히 늘리고 있다. 개국 5주년인 2011년 tvN의 콘텐츠 투자액은 출범 직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출범 15주년인 올해에는 2011년 대비 5.7배 증가했다. 콘텐츠 투자가 늘어나고 제작 노하우가 쌓이면서 tvN표 히트 상품도 쏟아졌다.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예능 ‘삼시세끼’ ‘윤식당’ ‘대탈출’ 시리즈 등이 tvN 작품이다. 탄탄한 콘텐츠 라인업 덕분에 2021년 연간 가구 평균 시청률은 채널이 출범한 2006년에 비해 6.5배 이상으로 올랐다. 방송업계에서 중요한 지표한 20~49세 타깃 평균 시청률은 7.4배 이상 뛰었다.

tvN이 CJ ENM의 핵심 성장 엔진이라면 티빙은 CJ ENM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tvN이 15살이 된 올해 10월은 티빙으로서는 독립법인 출범 1년째가 된 달이었다. 이에 맞춰 CJ ENM은 10월 ‘티빙 커넥트 2021’ 행사를 열고 회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2년 일본과 대만 진출, 2023년 미국 시장 진출, 국내 유료 가입자 800만명 확보 등 목표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티빙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올해 1월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여고추리반’을 선보였다. 이후 예능,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티빙 유료 가입자와 MAU(월 이용자 수)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현재 티빙 유료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시점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MAU는 지난 9월 역대 최고치인 407만명을 기록했다.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 약 100편을 제작하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기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3호 (2021.11.10~2021.11.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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