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비상'..10월 3.2% 상승하며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정다운 2021. 11. 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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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치솟으면서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뛰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월 0.6%에서 2월 1.1%, 3월 1.5%로 차츰 오르더니 4월에는 2.3%를 기록했다. 이후 9월(2.5%)까지 6개월간 2%대를 기록하다 10월 들어 3%대로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 상승해 2012년 2월(4.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석유류 물가는 27.3% 올라 2008년 8월(27.8%) 이후 1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2% 올랐다. 8월(7.8%), 9월(3.7%)과 비교해 오름세가 크게 둔화했다. 올 상반기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산물(-6.3%)과 수산물(-0.7%) 가격은 내렸지만, 달걀(33.4%), 돼지고기(12.2%), 국산 쇠고기(9%), 수입 쇠고기(17.7%) 등의 오름폭이 컸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1.1% 올랐다. 전세는 2.5% 상승해 2017년 11월(2.6%)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월세는 0.9% 올랐다. 공공 서비스는 5.4%, 개인 서비스는 2.7%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8% 올라 2012년 1월(3.1%)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4.6% 올랐다. 2011년 3월(4.7%)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에 정부는 석유류·농축수산물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중단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자동차·화학·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요소수 판매 가격은 10ℓ당 9000~1만원에서 최근 열흘 사이 1만5000~1만6000원까지 뛰었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3호 (2021.11.10~2021.11.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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