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비상'..10월 3.2% 상승하며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치솟으면서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뛰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월 0.6%에서 2월 1.1%, 3월 1.5%로 차츰 오르더니 4월에는 2.3%를 기록했다. 이후 9월(2.5%)까지 6개월간 2%대를 기록하다 10월 들어 3%대로 급등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8% 올라 2012년 1월(3.1%)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4.6% 올랐다. 2011년 3월(4.7%)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에 정부는 석유류·농축수산물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중단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자동차·화학·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요소수 판매 가격은 10ℓ당 9000~1만원에서 최근 열흘 사이 1만5000~1만6000원까지 뛰었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3호 (2021.11.10~2021.11.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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