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신청, 이렇게 말하면 성공률 높아진다"

서믿음 2021. 11. 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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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기분을 넘어서 전달력에도 말은 상이하게 작용한다.

"내가 부탁한 자료 말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상사의 물음에 관한 두 가지 답변 중 어느 것이 더 신뢰를 얻었을까.

그렇다고 "이 가게는 딱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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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모토하시 아도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똑같은 말을 해도 기분 좋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뭔가 찝찝하게 기분을 망치는 사람이 있다. 기분을 넘어서 전달력에도 말은 상이하게 작용한다. 누군가의 보고는 믿음이 가고 더 묻고 싶지 않지만, 또다른 누군가의 보고는 자꾸만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싶게 만든다.

“내가 부탁한 자료 말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상사의 물음에 관한 두 가지 답변 중 어느 것이 더 신뢰를 얻었을까.

1. “작업 중입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2. “지금 작업 중입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밀리언서재)의 저자는 1번 답변으로는 수차례 재확인을 받은 반면 2번 답변으로는 단번에 상사를 안심시킬 수 있었다고 증언한다. 그는 “‘지금’이라는 단어 하나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팀장에게 자료를 작성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이 생생하게 보이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방송 프로듀서 출신인 만큼 저자는 방송 경험을 많이 술회한다. 방송에 소개하기 위해 찾아갔는데 너무 ‘평범’해서 난감한 상황과 마주한 저자. 그렇다고 “이 가게는 딱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연출가란 평범한 것마저 매력적으로 소개하는 사람이니까.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다. 요즘 같은 때 “거짓 방송을 하면 대중에게 어마어마한 비난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답은? “숨겨진 은신처 같은 카페.” 이렇게 말하면 접근성이 떨어지고 손님이 없다는 의미를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대화를 할 때 듣는 사람의 ‘이익’을 먼저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관심 있는 사람에게 “오늘 같이 점심 먹을래요?”라고 직접적으로 묻기보다는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이 근처에 있는 중국집을 소개했는데, 굉장히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오늘 점심에 같이 가보지 않을래요”라고 묻는 편이 낫다. 전자는 자신이 얻게 될 이익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갈지 말지를 고민해야 하지만, 후자는 맛있는 요리라는 이익을 전제하니 고민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재미없는 교장의 훈화를 재미있게 만드는 마법(?)도 표현만 바꾸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저자는 자녀의 학교신문 편집을 맡은 당시 지루한 교장 선생님의 훈화에 ‘관점’을 부여해 큰 관심을 얻었다. 이를테면 일방적으로 훈화를 나열하기보다는 ‘돌격, 교장실! 교장 선생님에게 던진 10가지 질문’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식이다.

띄어쓰기 하나로도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기후현가카미가하라시’ ‘기후 가카미가하라시’ 둘 중 읽기 편한 쪽을 고르라면 후자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저자는 “보는 사람들이 문자를 읽는 속도나 심리를 무시한 자막은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상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내 이야기를 들을 마음이 없다. 우리가 전달력을 익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전혀 관심 없는 상대의 시선을 잡아끌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는 데는 단 1줄이면 충분하다. 별것 아닌 내용도 흥미진진해 보이고, 그저 그런 평범한 상품인데도 사고 싶은 것은 전달력을 높이는 패턴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전달의 법칙”을 소개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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