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장동 특혜 vs 尹 고발 사주'..특검이 좌우하는 대선

이현주 2021. 11. 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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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의 향배가 검찰의 수사와 직결될 것이란 관측은 이미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윤석열 후보로 결정되자 그와 경쟁하던 홍준표 의원이 "비리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라고 깎아내린 것도 이런 시각에서 나온 것이다.

국민의힘 측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이를 수용한다면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도 동시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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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번 대선의 향배가 검찰의 수사와 직결될 것이란 관측은 이미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윤석열 후보로 결정되자 그와 경쟁하던 홍준표 의원이 "비리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라고 깎아내린 것도 이런 시각에서 나온 것이다. 국민의힘 측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이를 수용한다면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도 동시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른바 ‘쌍특검’이 현실화된다면 특검의 수사 진척에 대선 국면이 끌려가는 형국은 불가피해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도 쌍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두 사안이 이재명·윤석열 후보에게 미칠 파급력이 그만큼 클 것이란 방증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대장동 개발 로비와 특혜 의혹 조사를 이어가며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이번 대장동 개발 설계를 가능하게 한 ‘윗선’의 존재 규명이다. 야권은 이를 두고 과거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윗선 개입 의혹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선 전까지 진행될 대장동 관련 재판으로 이 후보가 측근 비리로 단정 짓는다 하더라도 부정적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

윤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과 더불어 가족·측근 비리 의혹이 뇌관이다. 고발 사주는 그가 검찰총장이던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장을 당시 미래통합당에 전달한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내용이 핵심이다. 당시 고발장 작성을 위해 텔레그램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뿐 아니라 윤 후보도 공범 의혹이 있다는 내용으로 고발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사건이 입건된 상태다. 공수처가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됐고 손 검사와 김 의원 소환 조사까지 진행됐다.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부당하게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또 ‘스폰서’ 사업가들에게 법조인이나 세무당국 관계자들을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연결 고리도 있어 사건 경과에 따라 윤 후보에게 일정 정도 타격이 예상된다. 본인이 검찰총장 시절 받은 정직 2개월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에 대한 2심도 진행 중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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