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12조원 보유한 개인 3대 주주..전 부인은 韓商 여성 기업인

배준희 2021. 11. 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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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출처=로이터연합)
테슬라의 개인주주 중 3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한 레오 코관이라는 투자자의 전 부인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여성 기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 코관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12조원에 육박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싱가포르 거주자인 레오 코관이 테슬라 주식 631만주를 보유 중이고 450~550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옵션 18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다 합치면 11월 4일 종가 기준 보유 가치가 12조원에 육박한다.

레오 코관은 은둔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가 다이슨 창립자인 제임스 다이슨으로부터 싱가폴에 있는 대저택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저택 가격이 4600만달러, 한화로 약 500억원이다. 레오 코관은 2019년에 처음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 사업가였던 그는 자신을 소매 투자자로 묘사했다. 그는 바이두, 니오, 엔비디아 등에 투자해 초기에 성공을 거뒀지만 해가 거듭되자 이내 시들해졌다.

이후 레오 코관은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매각했다. 그는 2020년 초까지 테슬라 주식을 약 230만주 보유했으며 지난해에는 로스앤젤레스의 스페이스엑스 본사에서 머스크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레오 코관이 테슬라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집하게 된 계기는 바론캐피털매니지먼트의 억만장자 소유주인 론 바론과 테슬라 투자자 데이브 리에게서 영감을 받고난 이후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레오 코관은 특히 미국 내 여성 소유 기업 중 가장 큰 ‘SHI’라는 비상장 IT 기업의 최대주주인 한국인 이태희 씨의 전 남편으로 알려져 있다. 1989년 레오 코관은 SHI의 기초가 된 파산한 뉴저지 기반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를 인수했다. 그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한 최초의 한인 여성인 당시 아내 이태희 씨와 함께 회사를 운영했다. 이혼할 무렵인 2002년에는 연간 매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태희 대표는 이장석 전 히어로즈 단장의 누나로 알려져 있으며, 포브스지는 2015년 올해의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50인에 그를 선정하기도 했다.

[배준희 기자·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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