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관심 속 대구아트페어.. 화랑마다 온도차

손영옥 2021. 11. 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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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우려에 주춤한 걸까.

특히 지금까지는 대구화랑협회(회장 안혜령)가 행사를 주최해왔으나 14회째인 올해에는 키아프를 주최하는 한국화랑협회(회장 황달성)가 처음으로 공동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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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 작가 5000여점 소개 '역대급'
블루칩·대중적 작가에 관심 쏠려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지난 4일 열린 대구아트페어 VIP오픈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14회째인 올해 행사는 처음으로 대구화랑협회와 한국화랑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과열 우려에 주춤한 걸까.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대구아트페어가 열렸다. 미술시장에선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의 후끈한 열기가 대구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뜨거웠다. 특히 지금까지는 대구화랑협회(회장 안혜령)가 행사를 주최해왔으나 14회째인 올해에는 키아프를 주최하는 한국화랑협회(회장 황달성)가 처음으로 공동 주관했다. 리안갤러리 학고재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이화익갤러리 조현화랑 갤러리바톤 금산갤러리 등 5개국(한국·중국·일본·독일·프랑스) 126개 화랑이 참가했다. 코로나19로 행사가 축소돼 전체 참가 화랑이 69개에 그쳤던 지난해의 배가 참여했다. 2019년 110개 화랑이 참가했던 것보다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외 작가 700여명의 작품 5000여점이 소개되는 등 출품작 수도 역대급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과열에 따른 숨 고르기로 느껴졌다. 4일 VIP 오픈 때는 개장에 맞춰 대기하던 300여명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등 열기를 보였다. 그러나 블루칩 작가와 대중적 작가 등에만 쏠리는 등 화랑마다 온도 차가 있었다. 서울과 대구에 각각 화랑이 있는 리안갤러리 관계자는 “아트페어 개막 일주일 전부터 하루 50통씩 문의 전화가 왔다”며 “실험미술의 대가인 이건용, 단색화군에 포함되는 남춘모 김택상 등 우리 화랑 전속 작가는 페어가 열리기 전 물량이 다 소진됐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알렉스 카츠 등 외국 작가 작품을 주로 들고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국제갤러리도 루이스 부르주아의 조각이 6억원대,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100호 ‘접합’ 연작 회화가 3억원, 우고 론디노네의 회화가 3억원에 팔리는 등 억대 작품들이 첫날부터 팔려나갔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성격의 작품을 들고나온 화랑들도 재미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키아프에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H화랑과 Y화랑은 “예상보다 판매가 좋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H화랑 관계자는 “키아프에 비해 MZ세대 등 신규 고객 유입이 적고 60대 이상 기존 컬렉터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화랑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키아프가 열린 뒤 보름여 만에 이번 아트페어가 열려 살 사람들은 그때 많이 사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대구아트페어에선 공립 대구미술관과 협력해 지역 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하는 특별전 ‘대구 근대미술의 기린아’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근대 대구미술의 중심이었던 서병오와 제자 서동균, 새로운 미술의 여명기를 연 이상정 이여성, 대구 화단을 정착시킨 서동진 박명조, 대표 화가가 된 이인성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대구=글·사진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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