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 위험한 약제 배달 척척

양한주 2021. 11. 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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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의 약제 배송 업무는 하루에도 몇 번을 해야 하지만, 관리가 까다로운 탓에 늘 위험이 따른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에서는 이런 까다롭고 번거로운 약제 배송 업무를 자율주행 로봇 '메디봇'(사진)이 대신한다.

메디봇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시 등 하루에 3번씩 약제를 5~8층 병동으로 배달한다.

양지병원은 이달 안에 약제 배송 로봇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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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양지병원 '메디봇' 활약 보니
5명이 하던 일.. 인력 활용에 도움


종합병원의 약제 배송 업무는 하루에도 몇 번을 해야 하지만, 관리가 까다로운 탓에 늘 위험이 따른다. 항암제나 마약성 진통제를 옮기다 분실하거나, 약제가 외부에 노출돼 오염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하다 직원이 위험약품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에서는 이런 까다롭고 번거로운 약제 배송 업무를 자율주행 로봇 ‘메디봇’(사진)이 대신한다. LG전자의 클로이 서브봇에 LG유플러스 통신기술이 적용된 메디봇은 시간에 맞춰 필요한 약제를 간호사실까지 안전하게 배달한다.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서랍에 약제를 담아 분실 위험도 줄였다. 지난 4일 양지병원을 찾아 메디봇의 배송 업무에 동행했다.

오전 11시, 4층 약제과 직원들은 충전을 하고 있는 메디봇의 서랍을 열어 배달할 약들을 담았다. 5층의 ‘51병동’으로 가야 하는 약이다. 상단 모니터에 위치를 설정하고 서랍을 닫자 메디봇은 ‘업무 중인 메디봇입니다. 양보해주세요’라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앞으로 이동했다. 로봇과 연동된 엘리베이터는 메디봇이 탈 때까지 문을 닫지 않는다. 5층 버튼도 자동으로 눌러졌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로봇을 원활하게 운행하도록 각 층에 LTE 통신장비를 설치했다.

51병동에 도착하자 메디봇은 ‘물건이 배송됐습니다’라는 안내음과 함께 멈춰섰다. 전주헌(36) 수간호사가 상단 화면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서랍을 열어 약을 꺼냈다. 임무를 마친 메디봇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약제과 앞으로 돌아갔다.

메디봇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시 등 하루에 3번씩 약제를 5~8층 병동으로 배달한다. 원래는 5명의 인력이 나눠서 하던 일이다. 전 수간호사는 “메디봇이 약제 배달을 대신 해줘 지원인력들이 환자 돌보기에 도움을 주거나 이송 업무를 빠르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지병원은 이달 안에 약제 배송 로봇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약제 외에도 검체 배달 등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양지병원을 시작으로 국내 의료환경에 로봇을 활용하는 곳이 많아지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양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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