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경찰 분석 끝나는대로 정진상-유동규 통화 확보"

조민아 2021. 11. 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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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과 통화한 것에 대해 검찰이 구체적 사실 관계를 확인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7일 "유 전 본부장과 정 부실장의 통화 내용은 경찰 포렌식의 종료 등 수사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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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수사팀 6명 코로나 확진 돌발변수
1호 피고인 유동규, 10일 공판 시작


유동규(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과 통화한 것에 대해 검찰이 구체적 사실 관계를 확인키로 했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윗선 개입 여부를 규명할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7일 “유 전 본부장과 정 부실장의 통화 내용은 경찰 포렌식의 종료 등 수사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지난달 8일 확보한 경찰이 포렌식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증거 자료를 협조 받겠다는 뜻이다.

정 부실장은 지난 9월 29일 검찰의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 당일 그에게 전화를 건 사실를 인정하면서 ‘수사에 제대로 임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통화 시점이 하필이면 압수수색 직전이었다는 점, 통화 이후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창 밖에 던졌다는 대목 등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황무성 초대 공사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 정황에서 정 부실장이 언급된다는 점도 두 사람 관계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가운데) 변호사,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연합뉴스


이 외에도 검찰이 밝혀야 할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 줄기도 수두룩하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의혹과 화천대유가 50억원 지급을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원 클럽’ 내용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의 구속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보강 수사가 필요한 지점으로 꼽힌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언론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수사 범위에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와 남욱 변호사의 1차 구속 기간은 오는 12일 만료되는데, 최대 22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에서 최근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 돌발 변수가 되고 있다. 전담수사팀의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부장검사 등 6명이 지난 5~6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탓에 김씨와 남 변호사를 비롯한 사건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날까지 전면 중단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은 청사 6층에 한정된 상황이고 (수사팀) 대부분이 백신 접종 완료자로, 음성 판정을 받으면 내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특혜 의혹 핵심 인물들의 배임 혐의 다지기와 윗선 개입 여부를 밝혀내는 게 급선무다. 김씨 등 주요 피의자들은 검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은 성남시의 정책적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배임과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할 때 특정한 배임 규모(최소 651억원+α)가 향후 추가 수사를 통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이 사건 첫 번째 피고인인 유 전 본부장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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