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도 불안하다..요소수 장기화 우려 노심초사

이동우 2021. 11. 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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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 장기화 우려로 택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역 간 물류 터미널을 이동하는 대형 화물 차량을 중심으로 요소수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며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허브 터미널과 서브 터미널 간 운행하는 간선 택배 차량이 요소수 부족 현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소형배송 차량 일부도 운행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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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차량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 품귀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4일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가 멈춰 서 있다. 정부는 중국과 협의를 통한 수출 재개,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전환, 수입 대체와 통관 지원 등 요소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 장기화 우려로 택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역 간 물류 터미널을 이동하는 대형 화물 차량을 중심으로 요소수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며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허브 터미널과 서브 터미널 간 운행하는 간선 택배 차량이 요소수 부족 현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대형 트레일러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할 경우 10리터의 요소수를 대부분 소모해야 해서 장거리 운행을 꺼리는 화물기사가 늘고 있다. 보통 대형 트레일러 할부금이 월 평균 200만~3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요소수 가격 급등으로 실제 수익 감소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 고객에게 전달하는 소형택배차의 경우 당장 배송 차질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소형택배 차량은 요소수를 한 번 보충하면 평균 2개월 가량 운행이 가능해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의무화되기 이전인 2015년 등록 차량이 많은 것도 요소수 부족 현상과 일정부분 거리를 둘 수 있게 됐다.

다만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소형배송 차량 일부도 운행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경우 고객 물품을 제시간에 배송하기 어려워져 택배 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은 97% 이상을 중국에 의존해오던 것이 결국 부메랑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요소수는 트럭 등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위한 필수 품목으로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질소와 물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요소수가 부족할 경우 차량의 출력이 제한돼 속도가 줄고 시동을 끄면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불순물이 많아 실제 활용하는 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요소 수입처 다변화, 중국 정부에 협조 요청 등 다방면으로 대책을 강구 중이지만 요소수 품귀 대란을 해결하는 데는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물류비 상승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소비자들의 배송비 인상 등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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