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이하늬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예배당 난동신"[일문일답]

강혜준 2021. 11. 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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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하늬가 ‘원 더 우먼’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증명해냈다.

이하늬가 타이틀 롤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은 6일 최종회 시청률 17.8%(닐슨코리아 전국)로 큰 사랑과 함께 막을 내렸다. ‘원 더 우먼’ 속 이하늬는 첫 회부터 보는 이들까지 속 시원해지는 통쾌한 사이다 열연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성공적인 1인 2역은 물론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이하늬는 7일 소속사를 통해 “늘 마지막은 서운하다. 함께했던 스태프들 배우들과의 이별도, 캐릭터와의 마지막도, 그리고 시청자분들과 헤어짐도 아쉽다. 하지만 끝이 있다는 건 또 다른 시작이니 슬픈 마음이 들면서도 또 어떤 부분에서는 설레기도 하다. 시원섭섭한 감정이 든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원 더 우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는.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를 꼽자면, 연주가 교회 예배당에서 시댁 식구들한테 ‘내가 누군지 알아?’라며 난동을 부리는 신이다. 촬영 당시 ‘이 장면 괜찮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일단 대본에 있는 걸 배우 입장에서 충실히 한 건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와서 시청자분들이 사이다라고 느껴 주신 것 같다. 촬영 에피소드를 추가로 전달하자면 내가 ‘에이 퉤퉤퉤’하고 ‘내가 내 얼굴에 침 좀 뱉겠다는데’라고 말하며 막 침을 뱉었는데, 실제로 침이 많이 튀었다. 선배님들의 리얼한 리액션이 절로 담겼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촬영이 끝난 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사진=SBS 제공

-1인 2역 연기 첫 도전이었다. ‘조연주’와 ‘강미나’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점은. “일단은 두 캐릭터가 가진 전사 자체, 스토리 자체가 너무 다른 인물이었기 때문에 많이 신경 썼다. 호흡이나 발성, 그리고 목소리 톤, 걷는 걸음걸이, 눈빛, 몸의 템포 등 이런 모든 것들이 전사 자체, 스토리 자체에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나를 생각했을 때는 미나의 전사나 상황을 고려했다. 연주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니,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미나나 연주의 헤어스타일이나 화장의 색감 톤 같은 것도 신경 썼다. 아이라인이 있고 없고도 달라 보이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도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배우들과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 헤어지기가 너무 힘들 정도였다. 배우들끼리 케미가 좋으면 촬영장 가는 게 정말 신이 나는데, ‘원 더 우먼’은 그런 현장이었다. 빨리 가고 싶고, (배우들이) 오면 너무 반갑고, 또 나는 대부분 많은 신에 걸려 있으니까 오늘은 어떤 배우분들이 오나 확인하기도 했다. 너무 좋았다.”

사진=SBS 제공

-유튜브 ‘하늬모하늬’ 채널을 통해 공개된 ‘원 더 우먼’ 제작기 영상이 화제였다. 불어, 베트남어 공부부터 액션 연습, 땅 파묻히기 등 생고생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사실 처음에는 베트남어, 불어가 너무나 생소했다. 특히 베트남어는 내가 성조까지 다 외워서 연기까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로 ‘원 더 우먼’은 도전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그렇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반복적으로 익히는 걸 중점적으로 했고, 특히 불어나 베트남어도 촬영하기 전에 선생님들에게 배우고, 몇 달간은 입에 붙이려고 노력했다. 사실 전작을 끝내고 ‘원 더 우먼’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한 일주일 정도밖에 텀이 없었다. 그 후 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 촉박한 스케줄이었다. 그 일주일 동안 아예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냥 밥만 먹고 계속 대본만 들여다보았던 기억이 난다. 액션 같은 경우에도 짧은 시간 내에 해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촬영 도중에 액션 스쿨을 가서 합을 맞춰봐야 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그래도 내가 직접 하는 걸 보여드리는 게 보기에 훨씬 좋으니까, 좋은 퀄리티의 액션을 보여드리려 노력을 많이 했다.”

-‘원 더 우먼’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기억에 남는 반응은. “어떤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지난 몇 년간 정말 소리를 내서 웃을 일이 없었는데, ‘원 더 우먼’을 보고 소리를 내서 몇 년 만에 웃었다고, 너무 고맙다고. 그 말에 오히려 내가 더 감사했다. 사실은 코미디라는 장르가 가장 예측이 안 되고 가장 두려운 장르이기도 하다. 그래서 방송이 되기 직전까지도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까?’ 굉장히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 ‘원 더 우먼’은 많은 분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사진=SBS 제공

-시청자에게 한 마디. “‘원 더 우먼’을 한창 촬영할 때는 이 작품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실까? 그냥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였다. 근데 이렇게 ‘원 더 우먼’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고, 화답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의 수고가 묻히지 않게, 반짝반짝 빛날 수 있게 시청자 여러분들이 전부 만들어 주셨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원 더 우먼’을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애정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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