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약]입덧약 먹으면 너무 졸리는데.. 혹시 부작용?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1. 11.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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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히스타민 성분 영향 졸음 나타나.. 복용량 천천히 줄이며 중단해야
입덧약 복용 후 졸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A씨는 입덧이 심해 임신 전보다 체중이 더 줄었다. 뭐라도 먹어볼 하지만 심한 입덧으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어렵다. 입덧을 줄여주는 약이 있다지만 심한 졸음증상 등이 생겼다는 후기를 보니 아이에게 좋지 않을까 망설이게 된다. 입덧 약은 먹어도 정말 괜찮은 약일까?

입덧약, 정말 안전한 성분일까?

1960년대 유럽에 혼란을 일으킨 탈리도마이드 사건은 유명하다. 당시 탈리도마이드는 입덧 진정에 효과가 좋이 입덧약으로 널리 사용됐는데,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임산부에게서 다양한 기형을 가진 아이들이 태어났다. 이 사건 때문에 입덧이 아무리 심해도 입덧 약은 먹지 않으려는 임산부가 많은데 현재 사용되는 입덧약은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된 약이다.

이 약은 항히스타민제 중 독시라민(독시라민숙신산염) 10mg과 비타민 B6(피리독신염산염) 10mg으로 구성된 복합제제이다. 국내에서 입덧약으로 판매되는 독시라민과 비타민 B6 복합제로는

디클렉틴, 디너지아, 디크라민, 아마렉틴 등이 있다.

한국병원약사회 임지윤 홍보위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약제부)은 "이 복합제는 미국 FDA에서 임부 투여 안전성(태아 위험도 분류) A등급을 받은 약물로, 이는 임부에 대한 적절하고 잘 조절된 연구에서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입덧약 성분, 중독성 높은 약물이라던데… 중독되진 않을까?

시판 중인 입덧약은 안전하다지만 중독성이 높은 약물이라는 얘기가 있다. 혹시나 중독성이 있는 약물을 복용했다가 아이에게 약물중독현상이 생길까 봐 우려하는 산모가 많은데, 다행히 입덧약은 오래 복용해도 의존성이나 내성이 잘 생기지 않는다.

임지윤 약사는 "독시라민 단일 제제는 수면유도제로도 처방이 가능한 약물이라 의존성 위험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의존성은 모든 항히스타민제에 해당하는 주의사항이다"고 말했다. 임 약사는 "입덧약에 대한 의존성이 생기는 이유는 구토억제 효과가 아닌 수면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복용을 중단했을 때 잠에 드는 시점 또는 수면시간이나 질에 지장을 받아 다시 약을 찾게 되고 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 있어 의존성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자체의 의존성이나 내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임지윤 약사는 "독시라민은 복용기간이 길어져도 의존성이나 내성이 잘 생기지 않는 약물로 알려졌으니. 처방된 용량을 지키면서 복용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입덧약 복용하면 쏟아지는 졸음, 괜찮은 걸까?

입덧약을 복용한 다음 심한 졸음 때문에 이 약을 계속 먹어도 괜찮은지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입덧약 복용 후 졸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임지윤 약사는 "졸음 부작용은 항히스타민제인 독실라민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라고 밝혔다. 임 약사는 "보통 항히스타민제는 취침 전에 복용하도록 처방해 낙상이나 운전과 같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부닥치지 않도록 복용시간을 조절하는데, 입덧약은 입덧이 가장 심한 아침에 효과가 나타나도록 장용정으로 개발되다 보니 졸음이나 무기력증과 같은 증상에서 완전히 해방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덧약은 약효가 복용 즉시 나타나지 않고 4~6시간 후부터 나타나기에 이 시간 동안엔 위험한 기구를 다루거나 장시간 운전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약 끊고 생긴 구토·불면증 등 부작용, 어떻게 해야 할까?

입덧약은 입덧이 잠잠해지면 중단하는 약이다. 그러나 종종 약을 중단하고 나서 다시 구토가 시작되거나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 때문에 약을 다시 먹어야 하나 고민할 수가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또한 약을 끊기 전 의사·약사와 충분히 상담하면, 이러한 부작용은 충분히 예방도 가능하다.

임지윤 약사는 "독시라민은 복용량의 절반이 체내에서 배출되는 데 10~12시간이 걸리는 성분으로,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마음대로 복용을 중단하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재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입덧약을 끊을 때는 복용량을 점차 줄여가는 게 중요하며, 약 중단 계획은 평소 복용량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중단 시도 전 반드시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임 약사는 "입덧약 성분들이 체내에서 완전히 배출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감량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중단 후 느끼는 증상 대부분 일시적인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도 말했다.

임신 후기까지 계속되는 입덧, 출산 전까지 약 먹어도 될까?

입덧은 주로 임신 초~중기에 증상이 나타나 입덧약도 대부분 이 시기에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드물게 임신 후기까지도 입덧으로 고통을 겪는 임산부는 출산 전까지 약을 계속 먹어도 안전한지 걱정하게 된다.

임지윤 약사는 "입덧약은 임신 초기부터 말기까지 사용 가능한 약물이라 임신기간 동안 유지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임 약사는 "단, 임신 후기까지 입덧을 계속하면 위장 장벽 손상이나 위산의 역류로 인해 구토증상이 발생했을 수도 있기에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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