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군비증강 지적한 美보고서에 반발.."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 흘릴 것"

강나훔 2021. 11. 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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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가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증강을 지적한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3일 의회에 제출한 '중국을 포함한 군사안보 전개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이 21세기 중반까지 미국의 국력에 필적하거나 이를 능가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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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중국 국방부가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증강을 지적한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강하게 반발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5일 낸 담화를 통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을 괴롭히려고 도모하거나 행동하면 앞으로 인민해방군이라는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표현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7월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쓴 것이다.

우 대변인은 미국이 지난 20여년간 매년 중국 군사·안보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적나라한 패권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보고서는) 사실을 무시하고 편견으로 가득하며 중국 국방정책과 군사전략을 엉터리로 논의하고 소위 '중국군사위협'을 날조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보고서가 "중국의 핵 역량 건설을 무단으로 비난하고 대만 등 문제에서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하며, 미국을 향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3일 의회에 제출한 '중국을 포함한 군사안보 전개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이 21세기 중반까지 미국의 국력에 필적하거나 이를 능가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는 2027년까지 700개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1000개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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