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내년 '증권업' 전망

황준호 2021. 11. 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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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상장 증권사들의 이익이 내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증시가 대세 상승을 멈추면서 증권 중개 수수료가 감소했으며 트레이딩 손익과 연결대상 수익증권 평가이익가 줄면서 올해와 같은 호실적은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2022년 증권업 전망을 통해 국내 대표 5개 증권사의 내년 합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4조2951억원으로 올해보다 21.2% 줄어들 것으로 6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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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5.21포인트 오른 3000.92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3.1원 내린 1178.5원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상장 증권사들의 이익이 내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증시가 대세 상승을 멈추면서 증권 중개 수수료가 감소했으며 트레이딩 손익과 연결대상 수익증권 평가이익가 줄면서 올해와 같은 호실적은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2022년 증권업 전망을 통해 국내 대표 5개 증권사의 내년 합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4조2951억원으로 올해보다 21.2% 줄어들 것으로 6일 전망했다. 내년 5개사의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로 2021년대비 5.2%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익 감소는 투자 심리 축소에 따른 결과다. 올 들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27조1000원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내년 22조6000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대금의 감소는 증권사가 거둬들이는 수수료 수익의 감소로 이어지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15%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 약화와 가계대출 규제, 시중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신용잔고 평잔은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이자수지 역시 5.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이후 ELS 발행이 크게 줄면서 내년 조기상환 대상 물량도 크게 줄 전망이며, 기준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채권평가손익 역시 올해 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주식관련 자산 평가이익과 2분기 반영됐던 비시가성 자산의 평가이익이 기저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결이익과 별도이익의 차이는 1조1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5% 급증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지분법처분이익뿐만 아니라 투자조합 및 부동산 수익증권의 평가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이런 비경상적인 영향이 제거돼 5278억원 수준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IB 및 기타수수료는 내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0년 이후 정체됐던 해외 IB deal의 정상화가 예상되며 국내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구조화금융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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