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음원 사재기 몰랐다. 무혐의로 밝혀져" [전문]

김승연 2021. 11. 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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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 뉴시스


가수 영탁이 자신의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음원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에 입을 열었다.

영탁은 6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글을 올려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사재기를 의뢰하고 이를 위해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후회한다”면서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다. 그는 송치 당시 가수(영탁)는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할 수 없었고, 정보도 공유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입장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영탁이 참여하고 있는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방에서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대화가 오갔다는 보도가 나와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영탁은 이에 대해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톡방이었기 때문에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의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저로서는 현장에서 뛰어야 할 매니저가 왜 모니터 사진을 보내는지 솔직히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의미 없는 이모티콘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영탁은 “이 일을 알게 된 건 2020년 2월 미스터 트롯에 참가할 시기에 대표님과 그 매니저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을 시기였다. 당시 대표님은 미안해하며 일련의 과정에 관해 설명을 하며 사기당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 줬다”며 “무명시절부터 저를 위해 헌신해 오신 대표님이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제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된 일에 화가 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탁은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 스스로 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후회되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영탁 공식 입장 전문
영탁입니다.

먼저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최근 언론보도에 나온 내용에 대해 팬 분들의 걱정이 커지는게 보여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변명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진실된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적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습니다.

보도된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톡방이었기 때문에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의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뛰어야 할 매니저가 왜 모니터 사진을 보내는 지 솔직히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의미없는 이모티콘을 보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 일을 알게 된 건, 2020년 2월 미스터 트롯에 참가할 시기에 대표님과 그 매니저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을 시기였습니다. 당시 대표님은 미안해 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며 사기 당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무명시절부터 저를 위해 헌신해 오신 대표님이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제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된 일에 화가 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 가치관과 반하는 일이 진행되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이슈가 되었을 때 카페에 심경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무작정 저를 믿어달라 말씀을 드리는게 아닙니다. 늘 말씀드렸듯이 저는 솔직하지 못한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저를 믿어주고 계신 팬분들에게는 사실을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스스로 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후회되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제가 이렇게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지금까지 영탁이라는 가수를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신 팬 분들과 밀라그로 대표님에게 해야 하는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를 아껴 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앞으로 정직하고 진솔한 가수로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영탁 올림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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