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왜 이래"..주담대 '6% 시대' 초읽기

김진호 2021. 11. 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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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루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이미 5% 중반을 넘어선 만큼 이달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연내 6%대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이달 중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의 1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3.68~4.68% 수준으로 지난달 31일 금리(3.47~4.47%)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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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고정금리 3.97~5.37%
2개월 만 1%P 껑충..기준금리 인상시 연내 6% 돌파 전망
부동산 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루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이미 5% 중반을 넘어선 만큼 이달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연내 6%대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급격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이자 부담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97~5.37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말(2.92%~4.42%)과 비교해 최저 금리가 무려 1.05%포인트, 최고 금리는 0.957%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연 3.31~4.814%로 지난 8월 말 2.62~4.19%와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각 0.69%포인트, 0.624%포인트 높아졌다.

말 그대로 대출 금리가 '자고 일어나면 널뛰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치솟은 영향이 크다. 주담대 고정금리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8월 말 1.891%에서 10월 말 2.656%로 약 두 달 새 0.765%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 은행권이 가계부채 총량규제를 빌미로 자체적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하거나 우대금리 항목을 깎으며 인상 폭을 더욱 키웠다. 한국은행이 이달 중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선 연내 6%대 주담대 등장을 예상하고 있다.

실수요자 대출로 분류되는 전세대출의 상승세도 무섭다. 지난달 말까지 취급된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모두 상단이 4%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이 연 3.36~4.36%, 신한은행 연 3.11~4.01%, 하나은행 연 3.19~4.49%를 기록했다. 전세대출 금리 급등 역시 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응을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나 가산금리 상향 등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가 불과 하루 만에 0.21%포인트 오르는 이례적 상황도 연출됐다. 국민은행의 1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3.68~4.68% 수준으로 지난달 31일 금리(3.47~4.47%)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산정에 기반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문제는 급격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차주의 부담이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대출 수요자의 이자 부담은 12조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올해 초 2억원을 연 2.5%로 빌린 차주는 이자를 월 41만6000원 부담하면 되지만 최근 신규나 대출 연장으로 금리가 연 3.5%로 높아진 차주들의 경우 58만3000원으로 월 18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는 연간으로 하면 총 216만원 규모에 달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도 전반적인 금리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에 대한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고 이에 따라 대출 혹한기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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