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보다 싼 절임배추" .. 유통가, 사전예약 물량 확대

조인경 2021. 11.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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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가 절임배추 판매물량을 예년보다 크게 늘렸다.

해마다 한결 간편하게 김장을 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절임배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올해는 배추와 양념 등 김장 물가마저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절임배추를 찾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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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부진에 가격상승 전망
위생 이슈로 '간편김장' 선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가 절임배추 판매물량을 예년보다 크게 늘렸다. 해마다 한결 간편하게 김장을 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절임배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올해는 배추와 양념 등 김장 물가마저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절임배추를 찾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절임배추 8~10통이 들어 있는 20㎏ 상품 2종을 각각 4만2300원과 3만7300원에 사전예약으로 판매중이다. 행사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대 20%를 할인해 일반 배추보다 25%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준비한 절임배추 물량 1만박스가 3일만에 완판된 점을 감안해 올해는 기획 물량을 3만5000박스로 대폭 늘렸다. 물량 확보를 위해 5개월 전부터 주요 배추 산지를 물색해 계약하고, 이마트와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에서 판매할 절임배추를 일괄 통매입하는 방식으로 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롯데마트도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을 지난해보다 125.0% 늘렸다. 전남 해남과 강원 영월에서 재배한 배추를 절여 11일까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전남 고창과 영암산 무 등도 전년보다 72% 많이 준비했다.

롯데온은 21일까지 '김장하기 좋은 날' 행사를 열고 절임배추와 고춧가루, 젓갈, 김장용품 등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도형래 채소MD(상품기획자)는 "올해 배추 재배면적이 줄고 일부 지역에선 고온다습한 날씨로 배추 뿌리와 밑동이 썩는 무름병이 발생했다"며 "배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김장 물가 안정화를 위해 사전물량을 확보해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고 전했다.

GS수퍼마켓은 김장철이 시작되기 3개월 전부터 강원, 충북 괴산, 전남 해남 등에서 사전물량을 확보하고 판매 행사도 일찌감치 시작했다. 지난달 13~26일 진행한 절임배추 1·2차 사전예약은 각각 5일만에 전량 완판됐다. 이달 3일부터 시작한 네 번째 사전 예약에선 괴산과 해남 절임배추(20㎏)를 카드행사가 3만3800원에, 강원도 절임배추(20㎏)는 3만8800원에 판매해 작년보다 가격을 12% 가량 낮췄다.

GS수퍼마켓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절임배추는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배추 원물과 절임배추 매출 비중이 2016년 각각 46.6%와 53.4%에서 2019년엔 29.4%와 70.6%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GS수퍼마켓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상식 수요가 증가한데다 최근 일부 중국산 김치의 비위생적 환경과 원재료 표시 위반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며 "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국내산 소금으로 생산된 상품만을 판매해 고객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김장을 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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