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일의 역주행] 방출 칼바람 스토브리그, 이면에는 돈다발?

김윤일 2021. 11.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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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가을 잔치인 포스트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이면에는 '방출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목은 다름 아닌 방출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의 면면이다.

전력 외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던 예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최근까지 주축 선수로 활동했던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KBO리그는 이달 말 한국시리즈까지 끝내고 나면 외부 선수 영입에 나설 수 있는 FA 시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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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전력감 정의윤, 고종욱, 김진성 등 대거 방출
FA 시장에서는 나성범, 양현종 등 특급 선수 우대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한 정의윤(왼쪽). ⓒ 뉴시스

KBO리그의 가을 잔치인 포스트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이면에는 '방출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목은 다름 아닌 방출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의 면면이다. 전력 외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던 예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최근까지 주축 선수로 활동했던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아쉽게 탈락한 6위 SSG, 7위 NC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SSG는 정의윤과 고종욱 등 선발 라인업에 자주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을 내보냈고 NC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진성, 임창민, 박진우, 최금강과의 인연을 종료했다.


SSG와 NC뿐만 아니라 많은 팀들이 그동안 대규모 선수단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2군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선수들이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면, 이번에는 즉시 전력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매서운 방출 칼바람이 부는 이유는 역시나 각 구단들의 어려워진 재정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KBO리그는 지난해 몰아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년째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으니 유니폼 등 상품 판매에서도 저조할 수밖에 없어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구단들은 약속이라도 하듯 아직 쓰임새가 있으나 가성비가 떨어지는 선수들을 추려내 구단 재정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FA 시장 최대어로 분류되는 나성범. ⓒ 뉴시스

그러나 이면에는 뭉칫돈을 들고 특급 선수들을 잡겠다는 결연한 각오도 엿보인다.


KBO리그는 이달 말 한국시리즈까지 끝내고 나면 외부 선수 영입에 나설 수 있는 FA 시장이 열린다. 올 시즌에는 전력의 핵이 될 수 있는 특급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역대급 ‘머니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NC의 경우 팀 내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나성범이 FA 자격을 얻는다. 나성범을 놓고 몇몇 팀들이 영입전에 나설 것이란 루머가 돌고 있으며 NC 역시 반드시 지킨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선수 영입에 경쟁이 붙는다면? 당연히 폭발적인 몸값 상승이 뒤따른다.


KBO리그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른 SSG도 마찬가지다.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추신수를 영입했던 SSG는 김광현을 다시 데려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리고 FA 시장에서 특급 선수를 확보한다면 내년 시즌 곧바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


9위에 그쳤던 KIA의 행보도 주시해야 한다. KIA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맷 윌리엄스 감독은 물론 조계현 단장까지 물러나며 새 판짜기에 나섰다. 그리고 FA가 된 양현종 및 특급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돈다발을 푼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냉혹한 프로 세계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스토브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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