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st 상식] 반려동물 인식칩 유해성 논란, 사실일까

이성훈 2021. 11. 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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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분이면 반려견의 실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 몸에 쌀알 크기의 인식 칩(사진)을 심는 겁니다.

반려동물 인식 칩은 쌀 한 톨과 비슷한 크기의 유리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중성화, 스케일링 사전 마취 때 칩을 심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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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이면 주사기로 시술 가능
전자파·이물질 논란 근거 없어
출처 : 미 VCA hospital


단 5분이면 반려견의 실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 몸에 쌀알 크기의 인식 칩(사진)을 심는 겁니다. 이것만 있으면 유기동물보호소, 동물병원에서 곧장 견주에게 연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오해로 인해 인식 칩 시술을 거부하는 반려인들이 있습니다. 칩에서 유해 전자파가 나온다거나 사생활이 유출될 수 있다는 소문도 나돕니다.

반려동물 인식 칩은 쌀 한 톨과 비슷한 크기의 유리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건전지 없이 수십 년간 작동하도록 제작됩니다. 평소 비활성 상태였다가 전용 센서를 갖다 대면 동물등록번호를 내놓는 방식이죠. 동물등록번호는 국가번호 410으로 시작해 12자리의 일련번호로 구성되는 총 15자리 숫자입니다. 이 번호를 입력하면 동물의 등록일시, 등록기관, 보호자의 이름·전화번호·주소·이메일 주소 등을 알 수 있어요.

인식 칩은 건전지도 없이 어떻게 작동할까요. 둘둘 감은 코일에 자석을 갖다 대면 미량의 유도전류가 발생하는 ‘전자기 유도’ 원리에 따릅니다. 교통카드나 가게의 도난방지기에 적용되는 RFID 기술과 같습니다. RFID 칩은 스캐너를 갖다 댈 때만 작동하며 내뿜는 전자파는 극소량입니다. 내장 칩이 동물의 건강을 해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인식 칩을 심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주사기를 사용해 근육의 움직임이 적은 어깨뼈(날갯죽지) 쪽에 삽입합니다. 시술용 바늘은 약간 두껍지만 일반 주사처럼 따끔한 정도의 통증만 있습니다.

수술이나 마취는 필요 없습니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다른 시술과 병행하세요. 5분이면 충분합니다. 반려동물의 중성화, 스케일링 사전 마취 때 칩을 심어도 좋습니다.

내장 칩이 체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넷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는 날갯죽지에 심었던 내장 칩이 다리 쪽에서 발견됐다는 글이 여럿 보입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릴 적 어깨에 심었던 칩이 성장하면서 가까운 목 등 다리 등으로 밀려난 것이죠.

내장 칩보다 목걸이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몸속에 이물질을 심는 게 꺼려진다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내장형 인식 칩이 더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15년 경력의 미국 수의사 루스 맥페테는 자신의 인터넷 상담소에서 “목걸이형은 분실과 훼손 위험이 크다. 나뭇가지 등이 목걸이에 걸리면 질식할 위험도 있다”면서 내장형 인식 칩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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