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본선 레이스 시동, 정책 대결 펼쳐라

2021. 11. 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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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정치권에 뛰어든 '0선 정치신인'으로서 제1야당 대선 간판 자리를 거머쥐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에게는 앞으로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윤 전 총장은 그동안 각종 말실수와 함께 '준비가 덜 됐다' '정책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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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 윤석열 후보 확정, 수권 능력 보이고 검증 칼날도 넘어서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정치권에 뛰어든 ‘0선 정치신인’으로서 제1야당 대선 간판 자리를 거머쥐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는 수락 연설을 통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큰 지지와 격려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에게는 앞으로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당 혁신과 정책 대안 제시를 통해 정치 신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수권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윤 전 총장은 그동안 각종 말실수와 함께 ‘준비가 덜 됐다’ ‘정책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경선이 과열되면서 홍준표 의원 등 경쟁자들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던 만큼 어떻게 내부 화학적 결합을 이뤄 ‘원팀’을 끌어내느냐도 숙제다. 기존의 보수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도 관건이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중인 ‘고발 사주 의혹’ 등 본인에게 거세게 밀어닥칠 검증의 칼날을 넘어서야 한다. 부인과 장모가 연루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

이제 이미 결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제20대 대선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대선은 앞으로 4개월 남았다. 여당은 정권 재창출을, 야권은 정권 교체를 목표로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여야는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거칠게 상대를 공격하고 흠집 내며 혼탁 과열 양상을 빚었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선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소지가 많다. 하지만 자칫 흑색선전이, 네거티브 공방으로만 과열된다면 유권자의 정치 혐오와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대선은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난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안녕과 빠른 경제 회복 등을 이룰 수 있는 유능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이념 및 세대 갈등 등으로 갈라진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줄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히 막가파식 정쟁의 구태만 반복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고 국민은 더 큰 실의에 빠질 것이다. 여야 정치권과 각 후보는 미래를 향한 건전한 정책 대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 국민도 누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 통치 비전, 정책 능력 등을 갖췄는지 철저하게 따지고 또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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