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류승룡 "조은지 감독, 소름끼치는 디렉션 감동"

조연경 2021. 11. 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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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이 후배이자 배우 동료,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으로 호흡맞춘 조은지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류승룡은 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배우는 아무래도 양질의 스트레스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촬영 전날 밤에는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생각에 잠을 못 잔다"고 운을 뗐다.

류승룡은 "그래도 어색한 것 같아 미심쩍은 마음으로 현장에 딱 갔을 때, 조은지 감독이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솔루션을 줄 때가 있다. 그땐 진짜 소름이 끼친더라. 배우 생활을 하면서 몇 번 경험하지 못하는 경험인데, 이번에 여러 번 그런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 정말 시나리오 안에 온전히 젖어있고 쑥 들어와 있구나. 진짜 배우의 입장으로 본인이 다 해보는구나'라는 마음에 굉장히 안심할 수 있었고 신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주파수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의 생활 연기를 펼치는데 내심 두려움이 있었다는 류승룡은 조은지 감독의 이러한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됐다고. "두려움도 많이 극복된 것 같다"고 전한 류승룡은 "나중에 또 다른 작품을 하더라도 조은지 감독에게 물어보고 도움 받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물론 류승룡은 '믿고보는 배우'라는 신뢰 이상으로 이번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 중심에는 '공감'이 있었다. "'숨기고 싶지만 나도 저런 모습이 있었어'라고 생각될만한 지점들이 많았다"는 류승룡은 "사람이기 때문에 단점이 있을 수 있고, 지질하거나 비호감스러운 모습도 보일 수 있는데 혼나고, 따귀도 날리고, 동정심도 유발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끌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왜 우리 인생이 좀 따갑지 않냐. 생각대로 잘 안 되고, 내 뜻대로 안 되고. 일상의 피로감을 보여 주면서 해소하는 포인트ㄹ,ㄹ 많이 염두해 뒀다"고 밝혔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류승룡은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으로 분해 전 아내 미애(오나라), 30년 절친 순모(김희원), 사춘기 아들 성경(성유빈),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무진성) 등 모든 인물들과 얽히고 설키며 버라이어티한 케미의 중심에서 극을 이끈다. 배우 조인지의 장편 상업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1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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