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대구行 각오 "분위기 잇겠다" [준PO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이기는 분위기로 계속 가겠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5-1로 꺾었다. 지난 1, 2일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 1패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정규시즌 4위 두산은 3위인 LG를 꺾고 3전2선승제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없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투구 수 84구로 5이닝을 책임지는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 역투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을 거둔 지 1년 만이다. 두산 마운드는 최원준에 이어 이영하, 이현승, 홍건희, 김강률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6번 타순을 맡은 허경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안타 가운데 2루타만 2개다. 9번 타순에서도 박세혁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세혁은 이날 타석에서만 아니라 포수로서도 도루를 저지해내는 등 접전 상황에서 승기를 지킬 수 있게 도왔다.

경기가 끝나고 김태형 감독은 "원준이가 선발로서 역할을 잘 해 줬다. 그게 가장 큰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며 "불펜 소모가 많았는데 선수들이 지금도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영하와 건희가. 그래도 지금 자기 역할들을 잘 해내고 있다. 우선 이기는 분위기로 계속 가야 한다. 상황을 지켜 보겠지만 필승조가 필요하다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스리피트 방해 관련 비디오 판독건에 대해서는 "내가 착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비디오 판독에 심판 재량에 따라 한 판독인가 싶었다. 그래서 물어 봤다. 어필하면 퇴장이라고 해서 뭐냐고만 물었다. 스리피트 아웃이 비디오 판독 대상에 해당하는 건지만 문의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2차전에 김민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외국인 선수 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가 없는 가운데 최원준, 곽빈, 김민규가 돌아가며 짧은 등판 간격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잘해 주고 있다. 빈이도, 민규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 오늘 원준이도 그렇다. 내일 빈이를 또 봐야겠지만 그 선수들이 부담스러울 거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도 부족한데 의외로 차분하게 잘 해 주고 있다. 그러면 야수들도 집중해서 잘 도와 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