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추억 쌓기 동반 여행'.. 인제 리조트&캠핑장 '라이프 위드 도그'

라영철 2021. 11. 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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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동반 숙박시설(객실·캠핑장·차박)·가족 공원 등
설악권 유명 관광지 여행 동안 반려견 보호도 맡아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반려견은 사람과 가장 친숙하게 살아가는 가족이나 다름없다."

"반려견을 자주 안아주고 함께 잠자며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줘야 한다."

"남의 눈치 안 보고 반려견과 맘 편히 즐기고 산책하며 서로 치유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견 전용 리조트 '라이프 위드 도그(Life with dog)' 운영 총괄을 맡은 김학묵 ㈜쇼브라더스 대표가 반려견 가족을 위한 레저 시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라이프 위드 도그 야외 캠핑장

반려동물관리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한 그는 반려견 '대박이(골든 레트리버 5살·수컷)'·'삼식이(비글 3살·수컷)'와 함께 생활하며 리조트&캠핑장 '라이프 위드 도그'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프 위드 도그'는 인제군 지원을 받아 원대리에 있는 인제 모험 레포츠 연수원 시설을 단독으로 낙찰받아 리모델링해 지난 9월 개장했다.

2만 평 부지에 반려견 동반 숙박시설(객실·캠핑장·차박) 외에 반려 가족 공원(1000평 규모), 호텔링, 유치원, 체육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라이프 위드 도그 본관 로비

노령견 케어, 목욕, 건강간식 판매, 무료 검진, 캠핑 위드 도그, 어질리티 대회, 반려견 트레킹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년 중 운영한다.

또, 야외 음악회(축제)와 소풍도 즐길 수 있도록 꾸며 반려견 가족 휴양지와 힐링 장소로 운영한다는 게 김 대표와 인제군의 구상이다.

특히 매년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자작나무 숲과 거리가 가깝다. 인제군도 자작나무 숲 추가 조성과 주차장 확장 공사 등 자연 속 관광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프 위드 도그 응접 공간

김 대표는 현재 반려견과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 기획과 강연 중이다. 2019년 화천 산천어 축제에 반려견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도 있다.

그는 "반려견 가족에게 반려견 생애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편하고 남의 눈치 안 보고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 위드 도그'는 개장한 지 두 달 만에 그간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었던 반려견 가족의 힐링 장소로 알려지면서 매주 객실과 캠핑장 예약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왼쪽부터) 대박이, 김학묵 대표, 삼식이

다음은 김학묵 대표와 일문일답.

- 왜 인제군에 반려동물 테마 리조트를 조성했나?

"이유는 딱 하나다. 대박이·삼식이와 함께 서로 치유받고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반려견을 위한 공간을 조성해서 마음 편히 뛰놀고 눈치 안 보고 건강하게 생애 동안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었다. 지금 그 계획을 하나씩 이뤄가며 약속을 지켜가는 중이다."

- '라이프 위드 도그'의 차별성과 추구하는 가치는?

"반려견 가족과 오직 반려견을 위한 리조트&캠핑 공간으로는 국내 최초로 알고 있다. 하지만, 반려견을 싫어하거나 두려움 있으신 분들의 방문은 정중히 사양한다. 가장 많이 듣는 반려견 가족의 애로는 '반려견과 갈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려견 가족과 반려견들이 더 즐겁고 행복하게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매일 다짐한다."

- 반려견이 일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견 가족은 반려견을 보내고선 늘 함께 시간을 못 보내줘서 미안하다며 후회를 많이 한다. 저는 반려견 축제나 이곳을 찾는 분들과 대화할 때 '반려견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어 주세요'. '반려견도 생각하고 추억을 간직합니다'.라고 얘기해 준다. 흔히 반려견이 죽으면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하는데 반려견은 그곳을 들어가지 않고 늘 푸른 초원에서 주인을 기다리며 주인을 만나려 한다고 한다."

- 반려견 관련 정책 또는 제도의 문제점은?

"반려견 병원비가 너무 비싸다. 등산·여행·식당 등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장소가 많이 부족하다. 반려견을 키울 수 있는 허가 사항 부재, 반려견 숙박시설 부족 등을 꼽을 수 있겠다."

- 대박이와 삼식이 스토리를 소개한다면?

"유기견 삼식이(코카스파니엘)를 키우다가 보내고 난 후 슬픔에 빠져 한동안 반려견을 못 키우며 가장 힘들 때 대박이를 만나면서 제 인생을 바꿔 놓았다. 이후 비글을 키우고 싶어 지금의 삼식이를 파양견으로 데려 왔다. 그 시기에 대박이가 '잘살아보시개'라는 방송 다큐멘터리를 통해 저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방송했다. 대박이는 아주 똑똑하고 유명한 일명 연예견(犬)이다.(웃음)"

- 앞으로의 계획은?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니 이제는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를 잘 만들고 싶다. 올 겨울 반려견 트레킹(케니크로스) 대회를 기획 중이다. 인제 특산물 황태를 사용한 제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전국 5개 도시의 문 닫은 연수원과 수련원을 지자체와 연결해 반려견 가족들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제 인생의 목표다. '라이프 위드 도그' 의미처럼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삶으로 인생을 보내고 싶다. 저 혼자서는 결코 못할 일이다. 주변 반려견 가족분들과 함께 하나씩 계획한 일들을 실천해나가려 한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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