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다시 문 연 학교 앞에 단체로 교복 내걸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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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민들이 쿠데타군부에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등교 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 는 3일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학부모들과 교사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며 "학교 등교 재개는 쿠데타군부가 학생 통제를 다시 주장했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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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3일 등교 재개 후 학생들 대부분이 학교에 가지 않고 있으며 교복이 학교 앞에 내걸린 곳도 있다 |
ⓒ 미얀마 CDM |
▲ 3일 등교 재개 후 학생들 대부분이 학교에 가지 않고 있으며 교복이 학교 앞에 내걸린 곳도 있다 |
ⓒ 미얀마 CDM |
미얀마 국민들이 쿠데타군부에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등교 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해왔다. 그중에 특히 학생들의 활동이 들어 있어 관심을 끈다.
마그웨이주 먀인 지역에서는 3일 고등학생들이 거리에 나와 '반독재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쿠데타군부(과도정부)가 지난 1일부터 학교를 개교했지만 등교 거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정부는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지난 7월 9일부터 학교 문을 닫았다.
시민불복종항쟁은 학교 앞에 내걸린 교복 사진을 보내왔다. 구체적으로 어느 학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진을 보면 담장에 걸려 있는 교복의 숫자가 엄청나다.
CDM은 "등교 재개 이후인 3일 대부분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있다"며 "특히 교복이 학교 앞에 내걸린 곳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학생들이 쿠데타군부 치하에서 교육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저항하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안전하지 않으니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모아 대표는 "학교 앞에 교복을 단체로 걸어놓은 것은 군부독재에 대한 저항의 의미다"고 했다.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는 3일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학부모들과 교사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며 "학교 등교 재개는 쿠데타군부가 학생 통제를 다시 주장했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교사들에 따르면, 7월 9일 학교가 문을 닫은 이후 놓친 수업을 보완하려는 14주간의 교육과정 계획은 쿠데타 군부 통치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어서 성공 가능성이 적을 듯하다"고 전했다.
미얀마 47개 '학생연합연대'가 지난 10월 30일 낸 성명을 통해 "군부 정권이 군부 통치를 옹호하는 질 낮은 교육체계를 이식하려고 등교를 다시 개시했다며 비난했다"고 <미얀마나우>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반독재 시위가 벌어졌다. 시민불복종항쟁은 3일 만달레이에서 승려들이 '손팻말 시위'를 벌였고, 사가잉주 살린지 예인마핀, 까레이, 왁락 지역과 만달레이에서 시위가 벌어졌다며 관련 사진을 보내왔다.
또 사가잉주 까레이에서는 시민들이 지난 3월 2일 시위에서 총을 맞고 다음 날 숨진 18세 진묘마웅을 추모했다고 CDM이 전했다.
3일 사강잉주 바레익 지역에서는 쿠데타군부가 시민방위대와 관련한 혐의를 걸어 시민 6명을 체포했고, 그런데 이들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3일 마그웨이주 먀인, 고등학생들의 시위 |
ⓒ 미얀마 CDM |
▲ 3일 마그웨이주 먀인, 고등학생들의 시위 |
ⓒ 미얀마 CDM |
▲ 3일 사가잉주 살린지 예인마핀 |
ⓒ 미얀마 CDM |
▲ 3일 사가잉주 살린지 예인마핀 |
ⓒ 미얀마 CDM |
▲ 사가잉주 까레이 시민들의 269번째 반독재 시위. 3월 2일 시위에서 총을 맞고 다음날 숨진 18세 진묘마웅 추모 |
ⓒ 미얀마 CDM |
▲ 사가잉주 까레이 시민들의 269번째 반독재 시위. 3월 2일 시위에서 총을 맞고 다음날 숨진 18세 진묘마웅 추모 |
ⓒ 미얀마 CDM |
▲ 3일 사가잉주 왁락 시민들의 반독재 시위 |
ⓒ 미얀마 CD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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