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2000명대..'고령자·10대 이하' 절반 ↑, 이유는

조민영 2021. 11. 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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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과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역완화 조치로 사회적 활동이 많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10대 연령층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방역 당국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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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백신 접종 후 시간 지나 효력↓ 60대 이상 고령자, 백신 안 맞은 10대에 집중돼
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과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였던 고령층은 접종 후 시일이 지나 백신 효력이 떨어지고, 소아·청소년은 이제 백신 접종이 미미하게 시작하는 단계라 방어력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2명이다. 앞서 3일 0시 기준 2667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0명대 중반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0시 현재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 378명보다 13명 적은 365명이지만 이 중 78.6%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어서 상황이 악화될 우려도 크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이날 하루 24명으로 지난 1월 12일 이후 최다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망자는 80세 이상 17명과 70대 3명, 60대 4명 등 모두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 건수 자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은 731명으로 29.5%를 차지했다. 10명 중 3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고령층의 백신 완료율은 90%를 넘었지만,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한 만큼 시간이 많이 지나 접종 효과가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접종한 이들은 이미 6개월 이상 지나 ‘추가 접종’ 대상이 된 경우가 많다. 감염취약시설로 우선 접종대상이었던 요양병원, 시설 등도 접종 후 시간이 흐르며 최근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와 관련 “60대 이상 고령층은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기간이 지나면서 면역이 많이 감소했다”고 우려하면서 추가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청소년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연합뉴스


19세 이하 10대 확진자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날 19세 이하 확진자는 556명으로 22.4%를 차지했다. 서울과 충남, 광주, 전북, 강원 등에서 각급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방역완화 조치로 사회적 활동이 많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10대 연령층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방역 당국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첫 주부터 넷째 주까지 주별 10대 확진자 비중은 11.0%→12.1%→13.8%→15.4%로 높아졌다. 10대 인구 10만명당 하루평균 발생률 역시 지난달 첫째 주 4.6명, 둘째 주 4.0명, 셋째 주 3.9명에서 넷째 주 5.6명으로 증가해 왔다.

현재 10대 이하 백신은 권고 사항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난 여름 방학기간 접종을 한 고3 학생이 대부분이며 12~17세 접종은 4분기 들어 시작됐다. 16~17세 예약률은 65.4%였고, 이 중 47.8%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접종 예약이 진행 중인 12~15세의 경우 3일 0시 기준 예약률이 28.4%에 그치는 등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12~15세 예약은 오는 12일 마무리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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