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0~19세 확진자 비중, 낮은 접종 예약률.. 당국 "고3, 심근염·심낭염 이상반응 후 모두 회복"

이춘희 2021. 11. 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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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특히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면 개시되지 않은 10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 접종 후 75일이 지나 사망한 10대 남학생 사례에 대한 연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는 등 심근염·심낭염 등 주요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10대 예방접종에 대한 호응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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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세(2006∼2009년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청소년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특히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면 개시되지 않은 10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12~15세 중학생 연령층의 접종 예약률이 낮아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482명이 추가된 누적 37만312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2667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 중 0~9세 235명(9.5%), 10~19세 321명(12.9%)으로 둘을 합친 비중은 22.4%로 지난달 19일 이후 17일 연속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1주간(10월29일~11월4일) 확진자 총 1만4712명 중에서는 23.0%(3389명)의 비중을 보였다. 다만 이날 0시 기준 365명에 달한 위중증 환자 중 10대는 2명(0.55%)에 불과했고, 0~9세는 없었다. 사망자 역시 0~19세에서는 없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도 그렇고, 외국도 그렇고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하거나 하지 않았던 10대 이하의 아동들에게 (확산세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배 단장은 "12~15세 중학생들은 예약을 받고 있는 중인데 28.4%가 예약을 해 성인들보다 이 친구들이 예약하는 비율이 낮다"며 "예방접종을 통한 확진 감소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 단장은 "고3 학생들이 총 88만6338건의 접종을 했다"며 "15건 정도의 심근염·심낭염 이상반응이 있었지만 다 제대로 치료해서 회복이 됐다"고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 접종 후 75일이 지나 사망한 10대 남학생 사례에 대한 연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는 등 심근염·심낭염 등 주요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10대 예방접종에 대한 호응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전날 당국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후 이에 대한 심근염·심낭염이 가장 큰 우려일 것이지만 인과성이 있진 않다"며 "전 세계적으로 (mRNA 백신 접종과 심근염·심낭염 간의) 통계적 연관성에 주시하고 통계를 내고 있다"면서도 "연관성과 인과성은 다른 말이고, 인과성이 있으려면 연관성은 필수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학부모 최모씨(43)는 "해외에서는 심근염·심낭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청소년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는데 우리는 밀어붙이기만 하는 것 같다"며 "제대로 된 설명보다는 그저 안심하고 맞으라고 윽박지르기만 하는 것 같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10대 접종자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아직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또는 사망이 신고되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역학조사 후 자체 신속대응팀의 검토를 통해 그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하게 된다. 방대본 관계자는 "아직 지자체에서 조사를 끝나지 않은 상황으로 (결과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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