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일관된 스윙하려면 '큰 근육' 회전하세요"

조효성 2021. 11. 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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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골퍼 비밀노트](336)
고진영의 몸통 스윙
고진영은 정교한 샷을 하려면 손이나 손목이 아닌 몸통 스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스윙 순서’를 잘 지켜야 일관성 있는 스윙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운스윙은 하체-골반-몸통-팔-손목-손의 순서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KLPGA 제공>

한국 선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0승의 주인공은 고진영(26)입니다. 지난 10월 24일 막을 내린 한국 유일의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고진영은 빈틈없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연장 끝 정상에 올랐습니다. 임희정(21)과 치른 1차 연장에서 고진영을 우승으로 이끈 두 번째 샷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플레이 중 백미였습니다. 그는 185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약 1m 거리에 붙이며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올 시즌 4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최근 5개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는 3승을 포함해 톱10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다시 세계 랭킹 1위가 됐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고진영이 최근 반전을 일궈낸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큰 근육을 사용하는 몸통 스윙입니다.

고진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나흘간 단 하루도 만족할 수 있는 스윙이 나오지 않아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한 달간 스윙을 교정했다”며 “그 효과가 최근 5개 대회에서 나타났다. 손목 사용을 줄이고 몸통 스윙을 한 뒤 성적이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몸통 스윙은 손과 손목과 같은 작은 근육이 아니라 하체와 골반, 가슴 등 큰 근육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몸통 스윙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스윙 순서입니다. 고진영은 “스윙 순서가 확실히 지켜져야 몸통 스윙을 할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큰 근육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스윙의 모든 과정에서 하체-골반-몸통-팔-손목-손의 순서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몸통 스윙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진영을 세계 랭킹 1위로 만든 조력자 이시우 스윙 코치는 “백스윙에서 양손이 아닌 등을 보면 큰 근육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등이 목표 지점을 향하고 있어야 몸통 스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양손 위치가 높아도 등이 어드레스와 같이 뒤쪽을 보고 있다면 작은 근육 위주 스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는 하체와 골반, 상체를 확실하게 열어줘야 한다. 세 가지 부위가 닫혀 있는 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뤄지면 손으로만 치는 스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교한 샷을 위해 고진영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으로 중심축 고정을 꼽았습니다. “머리가 앞뒤 또는 좌우로 움직이면 큰 근육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손으로만 치게 된다. 샷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중심축이 무너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2호 (2021.11.03~2021.11.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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