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권성동 "洪 초조하니 무릎꿇어..尹이 두자릿수 승리"[스팟인터뷰]

현일훈 2021. 11. 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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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핵심 실세로 통한다. “아침마다 이마빌딩에 권 의원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정치는 저 혼자가 아닌 사람들이 하는 것”(페이스북)이라고 한 것을 두고도 캠프에선 ‘윤석열의 사람들’로 권 의원부터 거론됐다고 한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이 11월 들어 전국 유세에 집중하는 사이 당내 경쟁 주자와의 전면전에 대신 선 건 권 의원이었다. 윤 전 총장의 동갑내기 친구로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에게 모든 걸 다 걸었다”는 그에게 3일 전화통화로 판세를 물었더니 “대세가 굳어졌다”는 답이 돌아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10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를 마친 뒤 권성동 선거대책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현동 기자

Q : 승기를 잡았다고 보는 근거는.
A : “당원 투표에서 홍준표 의원을 압도하고 있다. 지금 전국 당원협의회 240여곳 중 160곳 정도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거나 우호적인 곳이다. 지난달 2차 예비경선 때보다 늘어난 19만명 신규 당원 중 11만여명은 윤 전 총장 지지 당협에서 가입시켰다.”

Q : 그들 중 청년 당원은 홍 의원을 찍을 수도 있는데.
A : “시기를 봐도 윤 전 총장이 입당한 뒤 가입한 청년들이 많다. 또 젊은이들을 비롯한 신규 당원들은 정권교체뿐 아니라 정치개혁을 원한다. 이건 윤석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는 분들이다. 당원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여론 조사상 청년 지지가 있는 홍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도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본경선은 11월 1~4일 당원투표(50%)와 3~4일 일반 여론조사(50%)를 합산해 5일 최종후보를 발표한다. 여론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 전 총장이, 일반 여론조사는 홍 의원이 높게 나오는 추이를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정 검찰총장(오른쪽)과 권성동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이 지난 10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주호영 선거대책위원장 영입 기자회견 전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Q : 일반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에게 밀릴까.
A : “일주일 전만해도 일반 국민 여론이 좋지 않았는데, 11월 들어 경쟁 주자 간 빅데이터 자료와 각종 여론조사를 교차 분석한 결과, 절대 윤 전 총장이 밀리지 않는다. 홍 의원보다 국민공감지수도 월등히 앞서고 있기에 결국 두 자릿수 격차로 이기리라 확신한다.”

Q :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변수가 될까. (※홍 의원의 여론조사 상승세를 두고 윤 전 총장 측은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A : “역선택이 반영된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민주당이 개입해 역선택 하는 걸 알고 있기에 우리 당원들은 더 윤 전 총장에게 결집하고 있다는 게 각 현지의 보고다.”
차분히 발언을 이어가던 권 의원은 홍 의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그는 홍 의원이 지난 1일 대구에서 무릎을 꿇은 것을 언급하면서 “홍 의원은 자기가 선거에서 앞서거나 유리하면 절대 어디에 가서 무릎을 꿇는 스타일은 아니다. 악수도 잘 안 하는 사람”이라며 “무릎을 꿇는 걸 보니 '정말 초조하긴 초조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날을 세웠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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