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비축" "예비군 준비"..확산되는 '양안전쟁설'

황윤태 2021. 11. 3. 15: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중국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전쟁이 연상되는 글과 사진이 유포되면서 대중들이 동요하고 있다.

관영매체 편집인이 나서 사태를 진화하고 있지만 중국이 대만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환구시보는 이날 '대만해협 전쟁과 평화의 스위치가 대륙의 손에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 정부는 평화통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지만 전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올겨울과 내년 봄 야채 등 생필품의 시장 공급 안정 공작 통지' 내용. 중국 상무부 캡처


최근 중국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전쟁이 연상되는 글과 사진이 유포되면서 대중들이 동요하고 있다. 정부 부처에서 ‘생필품을 비축하라’는 공지가 나오고,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군 소집 준비 문자메시지 사진이 확산했다. 관영매체 편집인이 나서 사태를 진화하고 있지만 중국이 대만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중국 시나닷컴에는 3일 한 시(市)급 인민무장부 이름으로 “예비역은 언제든 소집에 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시나닷컴은 “이 메시지에는 ‘대만 문제가 엄중하다’는 문구가 포함돼 중국 시민들 사이에서 대만과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는 소란이 있었다”면서 “중국 인민무장부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중국 상무부 명의의 ‘올겨울과 내년 봄 야채 등 생필품의 시장 공급 안정 공작 통지’를 두고 해프닝이 있었다.

상무부는 공지에서 “가정 수요에 근거해 일정 수량의 생활비축품을 마련해 일상생활과 돌발상황의 수요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산둥성 지난시가 지난 9월 시민 1만여명에게 제공한 ‘전쟁 대비용 민방위 가방’ 사진이 유포되면서 ‘양안전쟁설’이 힘을 얻었다.

불안감이 확산하자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인이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바이두 계정을 통해 “대만해협은 확실히 긴장되고 있으나 일촉즉발의 긴박함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상무부 원래 의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부족을 견디고 상비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대만해협 전쟁과 평화의 스위치가 대륙의 손에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 정부는 평화통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지만 전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내내 공격헬기와 전투기를 포함해 196대를 대만방공식별구역에 투입했다. 이에 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주 대만 미군의 존재를 인정하는 등 양안 갈등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