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대산문학상에 최은영 김언 차근호 최돈미

김남중 2021. 11. 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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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소설), 김언(시), 차근호(희곡), 최돈미(번역)가 올해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산문학상은 1993년부터 해마다 시, 소설, 희곡, 평론, 번역 5개 부문을 시상해온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으로 각 부문에서 한 작품을 뽑아 시상한다.

소설 부문에서는 평단과 시장에서 두루 호평을 받은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밝은 밤'이 뽑혔다.

희곡과 평론은 수상작을 격년으로 시상하는데 올해는 희곡 차례로 중견 극작가 차근호의 '타자기 치는 남자'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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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시인 김언, 소설가 최은영, 극작가 차근호. 대산문화재단 제공

최은영(소설), 김언(시), 차근호(희곡), 최돈미(번역)가 올해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3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9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산문학상은 1993년부터 해마다 시, 소설, 희곡, 평론, 번역 5개 부문을 시상해온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으로 각 부문에서 한 작품을 뽑아 시상한다. 상금은 각 5000만원.

시 부문 수상작은 “‘쓰다’라는 자의식 아래 슬픔과 죽음을 넘어서는 아스라한 목소리를 김언 스타일로 단단하게 들려줬다”는 평과 함께 김언의 시집 ‘백지에게’를 선정했다.

김언은 이날 간담회에서 “어떻게 써도 시가 되긴 한다. 그런데 어떻게 해도, 아무리 애를 써도 이전에 썼던 것과 다르지 않은 게 한계로 다가온다”면서 “지금까지 써왔던 방식, 잘해왔던 방식, 특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내려놓고 백지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시집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소설 부문에서는 평단과 시장에서 두루 호평을 받은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밝은 밤’이 뽑혔다. 심사위원단은 본심에 오른 7편의 장편소설 중 ‘밝은 밤’을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하면서 “여성 4대의 일대기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의 역사가 장대하게 재현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최은영은 “이 소설을 쓰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책이 나오기 전에 모든 보상을 받았다고 느꼈는데,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다”면서 “찬찬히, 제 속도대로, 제가 쓸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희곡과 평론은 수상작을 격년으로 시상하는데 올해는 희곡 차례로 중견 극작가 차근호의 ‘타자기 치는 남자’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차근호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소재로 작품을 쓰고 있다”며 “특히 역사의 딜레마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타자기 치는 남자’가 바로 그것을 다룬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번역물을 순차적으로 시상하는 번역 부문에서는 재미 시인이자 번역가인 최돈미의 김혜순 시집 영어 번역본 ‘Autobiography of Death(죽음의 자서전)’가 뽑혔다.

시상식은 29일 교보빌딩 23층 교보컨벤션홀에서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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